경상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청도군의 행정, 경제, 생활, 문화관광의 중심은 화양읍이다. 화양읍에는 현재 4115가구에 7931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그중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2846명으로 전체 인구의 35%에 이른다. 국가통계 인용 데이터에 따르면 화양읍 인구는 2005년 6673명에서 2020년 8052명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읍 승격 이후 군청 이전 효과, 교통망 확충, 생활편의시설 집적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청도군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46%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화양읍은 청도의 중심지답게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거주 비율이 높아 군 전체의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화양읍은 경부선 청도역과 중앙고속도로(신대구부산선) 청도IC의 이중 축을 통해 대구·부산권과 빠르게 연결된다. 청도역은 무궁화·ITX·새마을 등 일반열차가 정차하며 IC는 국도 25호선과 연계돼 읍내 접근성이 높다. 또 경북도가 대구·경북 메가시티 철도망 구상과 신공항 접근 순환철도 등 초광역 교통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청도는 경부선 축과 동서축(대구선·중앙선 연계)의 교차 영역에 위치해 향후 생활권·관광권 확장의 수혜가 기대된다.
화양읍은 골짜기의 농경지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논농사와 함께 낮은 산지와 화양선상지를 중심으로 감, 복숭아 등의 과수 재배가 활발하다. 특히 신봉리 홍도마을은 청도 복숭아를 처음 심고 가꾼 시배지로 알려져 있으며 옛날부터 복숭아나무가 많아 홍도촌이라 불렸다고 한다. 또한 ‘눌리미 작목반’에서 생산되는 복숭아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산지와 분지 지형, 큰 일교차, 배수가 잘되는 사질 토양이 어우러진 덕분에 청도 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색감이 선명하다.화양읍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여행 최적지다. 화양읍에 여행을 가면 하루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과 관광지가 풍부하다. ‘화양6경’라 불리는 청도읍성, 낙대폭포, 유등연지, 청도 와인터널, 청도 소싸움경기장, 남산계곡이 화양읍이 자랑하는 문화관광 자원이다.
먼저 청도읍성은 지방에 읍민을 보호할 목적으로 쌓은 성곽으로 고려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도군에서는 매년 3월 ‘청도읍성예술제 청도읍성 밟기’ 행사를 개최한다. 청도읍성 밟기는 부녀자들이 성곽 위에 올라가 산성의 능선을 따라 밟으며 열을 지어 도는 풍속으로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하며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한다. 예로부터 청도읍성을 한 바퀴 돌면 건강해지고, 두 바퀴 돌면 오래 살고, 세 바퀴 돌면 소원성취한다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만개해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관광지로 읍성을 돌며 소원도 빌고 인생사진도 남기며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추천 명소다.
청도 관광 9경 중 하나인 낙대폭포는 화양읍 범곡리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약 30m 높이의 폭포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뤄 수려한 조화를 이룬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이면 녹음 속 물줄기가 시원하다. 가을이면 오색단풍이 수놓고 겨울이면 빙벽으로 얼어붙어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유등연지는 둘레가 600m, 깊이가 2m에 이르는 연꽃 연못으로 모헌 이육이 무오사화로 인해 화양읍 유등리에 은거하면서 연을 심고 군자정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이육은 ‘연은 꽃 중에 군자다’라고 하며 연을 심고 못 위에 정자를 지어 군자정이라 이름 지었으며 이곳에서 문우들과 시를 읊기도 하고 후진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유유자적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현재는 둘레길을 따라 한여름 만개한 연꽃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은 연꽃 향기 가득한 운치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청도 와인터널은 대한제국 말기인 1905년에 개통됐다가 1937년에 사용중지 된 경부선 열차 터널인 남성현터널을 2006년 정비해 감와인 숙성 저장고와 시음장, 복합문화공간으로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이 터널은 15도의 온도와 60~70%의 습도가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고 다량의 음이온이 어우러져 와인 숙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길이 1km의 터널 내부에는 와인 및 와인잔을 테마로 한 작품 및 빛 조형물 등 포토존이 준비돼 있다. 감와인은 2011년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건배주로 사용됐고 2012년 박근혜 대통령 건배주로 선정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청도 소싸움경기장은 화양읍 삼신리에 위치해 있으며 향토 고유의 전통 민속 문화인 소싸움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문화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킨 곳이다. 매주말마다 12시부터 12경기의 소싸움이 열리고 있어 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는 소싸움 특유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남산계곡은 한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맑은 물이 흐르는 피서지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계곡을 따라 옛 고을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열고 자연 속에서 풍류를 읊었던 장소인 취암, 운금천 등의 많은 바위에는 글이 새겨진 아름다운 13곡(남산13곡)이 있다. 바위에 새겨진 글귀가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화양읍의 매력은 역사와 자연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들어 읍 곳곳에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자리해 즐거움을 더한다. 청도읍성 동문 앞에 자리한 한옥 카페는 정원 가득한 야생화와 나무가 한옥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정원 곳곳의 벤치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명소인 북카페는 높은 책장에 가득한 책과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독서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음료와 베이커리를 곁들일 수 있으며 책 구매는 물론 중고책을 가져오면 커피와 교환도 가능하다. 야외에는 정원과 별채가 마련돼 있어 바람을 쐬며 독서와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화일 읍장은 “화양읍은 천혜의 자연과 전통,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라며 “그 소중한 자산 위에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문화재와 유적지의 고장답게 문화·예술·관광 허브도시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삶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책임지는 화양읍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