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3대 문화권 사업의 만성 적자, 이용객 감소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 경북도는 3일 도청 화백당에서 문화관광체육국장, 관광정책과장, 시군 관광과장,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대 문화권 정책 대전환 시군 관광과장 회의'를 개최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3대 문화권 사업은 유교‧신라‧가야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해 지역관광 기반을 확충하고자 2010~2021년 추진된 국책사업으로, 22개 시군에 46개 사업장이 조성됐다. 그러나 지난해 253억원 등 매년 대규모 적자가 발생,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용객 저조와 관리·운영비 부담 등으로 지난해에만 3대 문화권 사업으로 만든 46개 사업장 가운데 37개가 적자를 내는 등 만성적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경북도와 시군이 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3대 문화권 사업은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돼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조5971억원이 투입돼 22개 시군 42개 지구에 46곳의 문화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지역의 유교, 신라, 가야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장 시기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열악한 입지 여건과 이용객 저조, 관리·운영비 부담, 시군의 부족한 재정 상황 등과 맞물려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2025년 3대 문화권 사업 46개 시설의 적자 규모는 253억3300만원이다. 경주 화랑마을,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구미 에코랜드, 구미 성릭학역사관, 영주 선비세상, 영천 화랑설화마을 6개 사업장의 적자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2024년 전체 시설 운영에 따른 적자 규모도 281억500만원이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1159억5300만원이다. 연평균 295만명이 3대 문화권 사업장을 찾고 있으나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조례 정비와 콘텐츠‧시설 개선, 공동홍보 등으로 활성화 기반을 다져왔지만 사업장별 여건 차이로 만성 적자와 이용객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이어져 왔다.
이에 도는 46개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구조 진단 용역을 실시해 문제를 유형화하고, 운영 방식 전환과 기능 보완, 홍보‧브랜딩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법령‧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도‧시군‧경북문화관광공사‧경북연구원이 참여하는 대전환 실행협의체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대전환위원회를 운영해 상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대전환은 진단→구조개선→자립화 및 성과관리의 3단계로 추진된다. 2026년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 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점진적으로 자립형 운영모델로 전환해 나간다.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3대 문화권 사업은 단순한 활성화를 넘어 공간의 실질적 자생력을 키우는 근본적인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실행해 3대 문화권을 머무르고 소비하고 다시 찾는 지속 가능한 경북 대표 관광자산으로 거듭나도록 속도감 있게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