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분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은 혈장 가까운 곳에 중장비로 흙을 깊이 파내어 성분(成墳)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는 스스로 길지를 흉지로 만드는 결과가 된다. 혈장 주위의 땅을 파게 되면 혈장의 생기가 그곳으로 누설되어 흉지로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맥의 생기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혈장의 윗부분을 파게 되면 흐르는 맥로(生氣線)를 차단하게 되고 아랫부분을 파면 혈장의 생기가 바로 누설된다. 그러므로 가급적 좀 떨어진 좌우의 흙을 이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혈장에서는 천광(穿壙) 시 중장비가 땅을 진동시키면 그 조직이 파괴되어 흐트러지게 된다. 즉 바위나 큰 돌을 흔들어 놓으면 조그마한 틈만 있어도 그 사이로 물이 스며들게 되고 물이 들어가게 되면 바람도 따라 들어가게 된다. 
 
고서에 이르기를 “혈장의 원훈(圓暈)에는 호미질도 두려워하라”고 하였으니 입수처나 광 중에 큰 돌이 있을 때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봉인에 신경을 쓰며 천광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혈장에서 혈의 증거인 전순이나 선익을 파괴 시키는 것도 혈의 그릇을 깨는 것과 같다 하였고, 재혈 후에는 당판의 기울기도 약 15° 정도의 경사를 두어 지표수가 광 중에 스며 들어가지 않도록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
망인의 시신을 합분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양측 시신 사이에 공간을 두고 천광을 내게 되므로 먼저 모신 영혼이 고요히 안정 상태에 있기때문에 가급적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으로 흔들림 없이 삽이나 곡괭이로 파야 한다. 또한 천광을 내고 공기 중에 오래 노출 시키는 것은 유골이 산화되기 때문에 빠른시간 내에 봉인을 해야 한다. 
 
합분의 경우 내룡의 넓이가 아무리 후부(20m이상) 하여도 맥이 통하는 부분은 대략 3~4m의 넓이에 불과하므로 처음 장사 시 시신을 안장할 때 좌 혹은 우측 중 어느 한쪽에다가 맥로를 벗어나지 않게 안장하고 다음을 위하여 20~30cm의 간격을 띄우고 횟가루로 길게 표시를 한 후 봉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후 훗날 합분을 위해 봉분을 걷어낼 때는 20~30cm의 높이만 놔두고 모든 흙을 걷어 낸다. 
 
그리고 시신이 묻힐 장소를 좌측 혹은 우측에서 옆으로 조심스럽게 표시된 부분까지 파 들어간 후 천광을 하여 시신을 안장하고 봉분을 다시 만든다. 그래야 묘지의 좌우측에 흙의 다져짐이 같아 갈라지거나 내려앉는 경우가 없다.
묘지 조성 시에는 중심점에서 전후좌우 약 4m 정도의 넓이를 확보하고 봉분의 넓이는 반지름이 150cm~180cm 정도가 적당하지만 높이는 가급적 낮게 하고 넓게 하는 것이 오히려 풍수적 피해가 적다. 쌍분을 쓸 때는 혈맥 자체가 광 혈인 혈장에서는 혈증의 범위 내에서 쌍분도 할 수 있으나 여러 기(基)의 묘를 쓸 때는 생기를 더 얻기 위해 일반적으로 ‘品’字 형태의 모양으로 쓰기도 한다. 
 
광 혈이 아니고 좁은 용맥의 경우에 쌍분을 하게 되면 용맥의 중심 부분의 생기 흐름처가 공간으로 남게 되므로 권장할 만한 장사법이 못 된다. 그러므로 협소한 용맥에서는 차라리 혈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상하로 재혈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