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잇는 3차순환도로가 30년째 완전 개통되지 못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대구시에 즉각적인 착공과 구체적 로드맵 제시를 촉구하고 나섰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23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가 이달 중 3차순환도로 동편 700m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지만, 캠프워커 인근 서편 600m 구간은 여전히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미군부지 문제’라는 낡은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시민에게 실질적인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3차순환도로는 도심 교통 분산과 대기질 개선,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시설로 꼽힌다. 하지만 캠프워커 부근 1.3km 구간 중 동편(700m)은 개통을 앞두고 있는 반면 서편(600m)은 미군 측 협의 지연으로 수십 년째 멈춰 있다.대구안실련은 “30년 동안 시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하며 구체적 일정과 예산계획조차 내놓지 못했다”며 “행정의 무책임이 직무유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또 “서편 단절로 남구·수성구 차량이 중앙대로와 신천대로로 몰리면서 상습 정체와 대기오염, 소음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며 “순환이 끊긴 도로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특히 “서편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며 “입주가 본격화되면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 성과 부풀리기에 급급한 생색내기 행정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교통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대구안실련은 “지금 필요한 건 변명이 아니라 명확한 착공 일정과 실행계획”이라며 “대구시는 미군 당국 및 정부 부처와 협의를 적극 주도하고 예산 확보·환경정화·교통영향평가 등 구체적 로드맵을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3차순환도로 완성은 단순한 도로 개통이 아니라 도시 균형발전과 생활권 통합의 출발점”이라며 “대구시가 명확한 추진계획을 내놓을 때까지 시민과 함께 행정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경고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