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이후 기대했던 2025 APEC 정상회의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연초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준비해온 정상회의가 세계인이 조명을 받게 될 날이 다가온 것이다. 정상들이 경주에 머무는 시간은 이달 31일부터 익월 1일까지 불과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손님맞이 준비에 투입된 예산은 확인된 것만 해도 7천억 원을 훨씬 넘고 있다.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된 국제수준의 최고의 시설들을 놀려서는 안 된다. APEC 이후 국내 외 관광객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 APEC가 개막은 있어도 폐막은 없다는 말이 나온다. 5년 10년 100년 이후에도 APEC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포스트 APEC가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 APEC는 경북과 경주의 미래가 걸려있다. 이미 시작된 경북도와 경주시의 포스트 APEC 구상과 준비가 기대되는 이유다. 새 정부에서도 APEC 이후 경북과 경주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고민 중인 지방정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포스트 APEC 특별사업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트 APEC는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경주의 역사·문화자원을 회원국 간 글로벌 협력 매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세계 경주포럼 개최, 보문단지 대(大) 리노베이션, APEC 신라 역사문화 대공원 조성 사업은 이미 용역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5~10년에 걸쳐 실시하며, 경북도는 내년 국비 반영에 총력을 기울리 고 있다. 여기에 등장한 세계 경주포럼 신설은 2025 APEC 개최를 계기로 세계역사문화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포럼이다.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 일명 세계 역사문화의 다보스 포럼인 셈인데 다보스포럼의 성공사례를 적용해 역사문화의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통합과 지속 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논의하는 국제 협력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외교부에서 1회성 포럼을 계획해 추진한 만큼 도는 경주시와 함께 내년까지를 사업 1단계로 잡고 경주포럼 창립총회를 통해 정책선언문을 채택한다. 한마디로 세계역사문화산업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제 시작이다. 이번 경주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이틀 행사에 투자된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APEC 개막이 포스트 APEC 출발점이 돼야 한다. 성공한 APEC는 개막은 있고 폐막은 먼 훗날로 기약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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