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지속하던 코스피(KOSPI)가 27일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의 3,000 돌파가 지난 6월 20일이었니 불과 넉 달 만에 1000 포인트가 뛴 셈이다. 올해 초 2,400선에 약간 못 미쳤던 코스피는 최근까지 무려 6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요 20개국 주가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1980년이 기준지수 100이었으니 45년 만에 40배가 된 셈이다.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올라선 코스피는 이제 여러 호재를 바탕으로 5,000선을 향한 랠리의 시동을 걸 참이다.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눌려 고전했던 국내증시 투자자들 입장에선 실로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수 자체뿐 아니라 시장 여건도 뜨겁다. 투자자예탁금은 올해 초 60조원에 못 미쳤지만 최근엔 80조원을 넘어섰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도 늘면서 이들의 유가증권시장 보유액이 작년 말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풀리고 인공지능(AI) 수요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는 등 호재가 코스피 급등세를 뒷받침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쏠려있다. 한미·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재로 돌변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단기간에 너무 빠른 속도로 급등한 데 대한 조정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으론 상장사 실적 등 우리 증시의 기본 체력이나 제반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채 자금 쏠림과 기대심리에만 기댄 급등세가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다.주식시장은 기업이 주식 발행을 통해 투자할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창구이고 투자자 입장에선 주식 투자를 통해 건전한 기업을 육성하고 그 대가로 이익을 얻는 수단이다. 코스피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영역으로 들어선 것을 계기로 금융당국은 투명한 거래의 활성화와 제도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상장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기업의 본질 가치를 높이고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데 치중해야 한다. 우리 증시가 자본시장의 본질적 기능과 가치를 회복하고 투자자금의 선순환이 이뤄질 때 제대로 된 '코리아 프리미엄'도 달성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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