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전세대란 여파가 대학가 원룸촌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몰려있는 경북 경산시 영남대 인근 원룸촌은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강을 2주 앞둔 15일 경산시 영남대 인근의 원룸은 현재 20% 정도의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로 원룸 가격은 14만원부터 35만원까지 다양했으며 지난해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세원룸도 2500~3500만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학생들 보다는 주로 인근에 직장을 둔 직장인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은 학생들이 전세보다 월세, 사글세로 계약을 많이 하는 편이며 오히려 가격이 내린 곳도 있어 전세대란 여파를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영남대 생활관 입사생 합격자 발표 후 막바지 방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많다"며 "위치가 좋고 싼 가격의 원룸은 90% 정도가 나간 상태지만 거리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원룸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재학생 최씨(21·여)는 "생활관이 신입생 위주로 뽑히다 보니 재학생들은 추가 발표까지 기다리지 않고 방을 구하러 다닌다"며 "방이 없을 줄 알았는데 위치는 좀 멀지만 깨끗한 원룸을 구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 고시텔들이 방 안에 화장실을 마련하고 CCTV 설치하는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춰 학생들로 부터 선호받고 있는 것도 전월세 여유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시텔은 가격도 19만원∼27만원으로 한달 단위로 계약이 가능한데다 일부 금액을 지불하면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이 계약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