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가산면은 칠곡군의 북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낙동강의 물줄기와 팔공산 줄기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내륙형 농촌 지역으로 자연경관과 산업이 공존하는 곳이다. 낙동강을 경계로 형성된 비옥한 충적평야 덕분에 쌀과 과수, 채소 재배가 활발했고 최근에는 산업단지 조성과 관광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며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맞고 있다. 가산면에는 1966세대 330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가산면은 여전히 농업이 지역 경제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낙동강과 가산천 주변의 평야지대에서는 벼농사, 참깨, 고추, 마늘, 채소류가 주요 소득원이고 산간지대에는 사과, 복숭아 등 과수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다부리 일대에서 수확하는 ‘다부쌀’은 품질이 우수해 우수한 지역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가산면의 인구는 2000년 초중반 4200여명이었지만 그 후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년 귀농인의 유입으로 스마트팜, 친환경농업 실험이 늘고 있으며 농촌 융복합산업 인증을 받은 농가도 등장하고 있다. 가산면이 귀농·귀촌에 적합한 이유로는 집값과 땅값이 싸고 원예농업을 할 경우 고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대구, 구미 등과 접근성이 좋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 5년간 가산면에는 관외 전입자가 200~300여명으로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가산면은 칠곡군의 교통 요지다. 국도 5호선과 지방도 514호선이 연결되며 중앙고속도로 다부IC와 가산IC가 있어 1개 면에 2곳의 고속도로 IC를 보유하고 있는 매우 특이한 곳이다. 가산면의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가 안동시와 대구시를 연결하며 팔공산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상태다. 특히 면소재지인 천평리는 자영업을 영위하는 주민들이 식당과 상점, 소규모 기업, 임대업을 하며 살고 있다. 왜관과 안동, 상주를 잇는 삼거리라는 특이한 교통환경을 찾아 대구 등 외지에서 상당수의 주민이 이주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조성된 가산일반산업단지는 금속, 기계, 전자부품, 물류업체들이 입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는 왜관산업단지와 연계해 칠곡군 산업 구조의 서북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산업단지 인근에는 물류 창고, 도로 인프라, 근로자 정주시설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산업단지 배후 농촌 마을들은 소득 다변화 효과를 얻고 있어 농공단지형 지역경제의 전형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칠곡군은 6.25 전쟁의 아픔을 가장 많이 간직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산면 천평리와 다부리는 전쟁에서 백척간두에 섰던 조국의 운명을 뒤바꿔놓은 ‘다부동 전투’의 현장이어서 지금도 그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1950년 8월초. 북한군은 5개 사단 병력을 왜관, 다부동 전선에 집중 투입해 15일까지 대구를 침공할 목적으로 총공세를 펼쳤다. 이때 대구로 향하는 길목을 내주지 않기 위해 국군 제1사단과 제8사단 이 주축이 되고 미 제1기병사단이 가세해 밀고 밀리는 전투가 수십 차례 일어났다. 9월초 북한군은 국군의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마지막 공세를 펼쳤지만 국군의 목숨을 건 반격으로 결국 패퇴했다. 이 전투로 국군은 북한군 1만7500여명을 사살하고 전차 13대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국군도 1만여명의 인적 손실을 입었다. 지금도 가산면 천평리와 다부리를 방문하면 치열했던 전투의 기록을 보존한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전쟁 당시 가족을 이끌고 산길로 피난을 떠났던 황망한 기억을 간직한 주민들이 남아 있다. 또 전쟁으로 집과 농토를 깡그리 잃어버렸지만 다시 삶의 터전을 일궈낸 주민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가산면의 대표 축제는 송학리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학마을축제다. 이 축제는 ‘학이 노니는 마을’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 지역 대표 농촌축제다. 주민이 주도해 기획·운영해 농산물 홍보와 지역 화합, 가족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면민과 향우,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며 가산면의 전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농촌공동체형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가산면에 위치한 가산산성도립공원과 금화자연휴양림은 하나의 자연·역사권역을 이루는 대표 관광지다. 가산산성도립공원은 해발 902m 가산면 일대에 조성된 산악형 공원으로, 조선 인조 때 축성된 가산산성이 자리한 역사유적지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낙동강과 팔공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공원 남쪽 기슭에 위치한 금화자연휴양림은 숲속 숙박시설과 산책로, 생태체험장이 마련된 휴식 공간으로 도립공원 탐방로와 연결돼 있다. 방문객은 휴양림에서 숙박하며 다음 날 산성 탐방을 이어갈 수 있어 두 곳은 자연휴양과 역사탐방이 결합된 칠곡의 대표 힐링 코스로 알려져 있다. 칠곡군은 가산면을 ‘역사와 산업이 공존하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있다. 가산산성 도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가산산업단지 확충, 농촌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지역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주민 주도의 마을기업과 협동조합도 생겨나면서 전통농업·관광·제조업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김사억 가산면장은 “가산면은 전통 농업과 풍부한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는 발전과 주민 행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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