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북서부에 자리하는 예천군의 예천읍은 예천군의 행정·경제·문화의 핵심이다. 지리적으로 동쪽으로 안동시·영주시, 남쪽으로 의성군·상주시, 서쪽으로 문경시, 북쪽으로 충청북도의 단양군과 맞닿아 있으며 분지와 저지대로 형성돼 농업·집산지로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예천읍은 1937년 읍으로 승격됐으며 47.37㎢의 면적에 7228 가구 1만355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예천읍은 1970년대 초 약 6~7만명의 주민이 살았다. 당시가 예천읍의 최전성기였다. 경당시 주민들은 벼농사를 주로 지으면서도 고추 등의 특수작물도 열심히 키웠다. 특히 담배농사도 대규모로 지어 농가소득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한다. 하지만 그 후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구의 도시유출이 심화됐고 고령화로 치달으면서 도시의 활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국도 28·34호선과 경북선 철도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충효의 고장으로 전통문화와 인재 배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예천읍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청단놀음, 국가무형유산인 통명농요, 약포 정탁의 숨결이 남아 있는 정충사 등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아울러 국궁전수관과 진호국제양궁장을 중심으로 ‘활의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예천군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예천읍은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이후 미래를 향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물산 집산지로도 오랜 전통을 지녀 “예전에는 경상북도의 개성이라 일컬어질 만큼 상업이 성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예천읍 주민의 약 40%는 아직도 전통적인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나머지 30% 정도는 상업에 종사하고 있고 기타 약 30% 정도다. 여전히 예천읍의 중추적인 경제활동인 농업은 읍 중심과 인접 지역의 농경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농경지는 내성천과 한천 유역의 침식 분지에 자리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옥한 저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예천군 차원에서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와 어우러져 판로를 넓히고 있다. 예천활축제와 농산물축제에서 농산물 전시·판매 및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해 판로를 개척하고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천읍의 특산물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작물은 쪽파다. 예천읍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쪽파와 종구(씨앗) 생산지로 이름이 높다. 내성천 유역의 비옥한 토질과 맑은 물, 일교차 큰 기후가 쪽파 생육에 이상적인 조건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예천에서 생산되는 종구는 알이 단단하고 윤기가 흐르며 분얼력이 뛰어나 전국 쪽파 재배농가들이 선호해 종구 유통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예천의 쪽파는 단순한 지역특산물이 아니라 전국 시장을 움직이는 전략 작물로 인식된다.참기름도 유명하다. 예천읍에는 약 20여 곳의 제유소가 있으며 참깨가 100% 국내산이라는 점이 신뢰감을 준다. 저온 로스팅·저온 압착 방식으로 한 번만 착유한다는 점도 예천 참기름의 우수성으로 작용한다. 참깨의 고소한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면서 산화나 열손상 등을 최소화해 풍미가 더욱 풍부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예천 참기름은 복합 첨가물을 사용하는 다른 제품과 확실한 차별성을 갖는다.
예천읍에는 개심사지 오층석탑이 있다.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고려 전기에 창건된 개심사에 있던 탑이었으나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논 한가운데에 탑만 덩그렇게 서 있었다. 탑은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세운 모습이다. 이 탑은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에 들어서면서 보여준 독자적 조형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건립연대가 금석문으로 명확히 확인된 점이 드물어 그 역사적·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이 탑은 올해말 국보로 지정될 예정이다.예천읍은 ‘양궁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한국 양궁 발전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원조 양궁스타 김진호부터 차세대 양궁스타 김제덕 등 많은 국제적인 선수를 배출한 예천은 1980년대 이후 예천군이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양궁 전용훈련장과 학교팀을 갖춘 지역으로 주목받았으며 예천읍에 위치한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국제규격 경기장이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20회 예천아시아 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현대양궁월드컵대회 등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2026년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도 확정됐다. 2025년 육상교육훈련센터와 2027년 양궁훈련센터가 완공되면 예천읍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지로 또 한 번 도약할 전망이다.예천읍은 지역 발전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서본·노상지구 새뜰마을사업, 백전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선지중화사업, 도시침수 예방사업 등을 추진하며,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산후조리원 및 예천한우 특화센터 건립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읍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내년에 완공할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산후조리비 부담을 줄이고 2023년 문을 연 아이사랑안심케어센터는 돌봄센터와 장난감도서관을 함께 운영하며 보육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또 예천군 보건소는 예비・신혼부부 건강검진, 임신부 산전・초음파 검사비, 기형아 검사비, 출생아 건강보험, 출산장려금과 출산축하금,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 임신 전부터 출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행복한 임신부 교실을 운영해 태아와 임신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출산 준비를 돕고 있다.예천읍 원도심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신활력플러스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센터・단샘어울림센터・희망키움센터・평생학습관 등의 기반시설을 마련해 청년 창업 및 귀농・귀촌 지원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개심사지 오층석탑 역사공원이 명품공원으로 재탄생했고 예천읍 시가지 가장자리의 폐철도 부지가 공원과 맨발길 등을 갖춘 도심 속 여가공간으로 변모했다.
이같은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남산공원 명소화사업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도심 속 오래된 언덕을 야간경관 조명 ‘벅스루미나’와 다양한 정원으로 새단장 해 예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프로젝트다. 향후 남산공원은 주민들의 일상 속에 문화와 여가를 불어넣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호 예천읍 이장협의회장은 “선조들이 남겨주신 아름다운 고장 예천읍을 경북의 중심 도시로 만들고, 귀농·귀촌인들이 소외감 없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황주섭 예천읍장은“저와 예천읍 행정복지센터 전 직원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예천읍 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주민들께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