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단보 마애보살좌상은 지난해 10월 경북 의성군 낙동강 32공구(낙단보) 좌안에서 발견됐다. 통합관리센터 대지 조성을 위해 지방도(912호) 하단부의 도로 비탈면에 쌓여 있는 토석을 제거하던 중 도로 비탈면 암반에서 찾아냈다. 보강토 옹벽을 시공하기 위해 암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득이 지름 10㎝ 가량의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던 중 좌상의 상단 우측 광배부분이 훼손됐다. 16일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된 곳이 가파른 비탈길이어서 도로자체가 유실될 수 있어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일제시대 지도, 1960년대 항공 위성사진 등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면 암선을 보면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마애불 발견지점 인근 주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또 다른 마애불은 이미 발견된 마애보살좌상의 상류 30~60m 거리 912번 지방도 하부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발굴조사시 도로폐쇄에 대한 지역주민의 동의가 필요한 데다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도 외면할 수 없다. 최 청장은 "주민들의 통행에 많은 불편을 줄 수 있어 협조를 구해야 한다.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제2 마애불 존재 가능성에 따라 문화재청은 마애보살좌상 주변의 설계를 변경했다. 일종의 관리동인 통합관리센터를 마애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전력제어동과 문화관으로 분리해 설치하는 방안이다. 전력제어동은 통합관리센터 하류로 약 50m, 문화관은 상류로 약 70m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2 마애불이 문화관 등에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최 청장은 "설계가 변경됐어도 실제 공사는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마애불은 돌벽에 새기는 것으로 암선을 따라 조사한다. 조사를 충분히 해 진행 상항을 보면서 보호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청 낙동강살리기 사업2팀 김한창 팀장은 "문화관을 설치해도 굴착 없이 성토한다"면서 "문화재청에서 추가계획이 나오면 최대한 협조해 조정하겠다. 마애보살좌상의 추가 존재 가능성을 고려해 사전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불교계와 발굴공사 관련 사안들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위성사진, 항공사진에 근거해 암면을 따라 공사하며 발굴조사로 인한 도로 폐쇄시에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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