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주)신일산업 최찬석 대표가 공동개발한 반건시 제조기에 대한 품평회가 지난 15일 청도에서 열렸다.
이날 품평회는 경북도 농업기술원 곽영호 과장과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감 클러스트 사업단, 청도 반건시 가공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진흥청 윤홍선 과장과 이현동 박사가 반건시 제조기에 대한 우수성과 특성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 박사는 떫은 감을 3일 만에 감칠맛 나는 반건시로 만들어주는 ‘반건시 제조장치’가 농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반건시는 감을 반 정도 말린 것으로 겉은 쫄깃하고 속은 말랑말랑한 겨울철 별미 중 하나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기고 색깔이나 육질이 변해 농가마다 반건시 제조에 어려움을 겪어와 지난해 반건시 제조기를 개발해 보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건시 제조기는 30℃ 이하의 저온, 50% 이하의 저습도, -30mm.Aq의 저압 상태에서 감을 건조해 반건시 제조 중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고 변색을 막아주며 육질을 부드럽게 유지시켜 줘 반건시 제조에 매우 탁월하다고 말했다.
특히 건조실 내부 수분을 신속히 밖으로 배출시켜 건조 중에 감 모양이 쭈그러들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건조대를 통과하는 바람을 일정하게 조절해 불균일한 건조도 완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건조 용량도 기존 타 건조기 보다 1.4배 많으며, 설치비는 61% 수준으로 낮추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반건시 제조기는 농진청과 (주)신일산업에서 공동 개발해 지난해 7월 특허출원을 받았으며, 현재 전국에 설치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도에서 30여년째 감 농사를 해 온 박원규(59)씨는 “지난해 3대를 구입해 설치했는데 건조된 반건시는 색상이 좋고 모양이 일정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어 건조할 수 있어 반건시 제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씨는 “건조기 장치 설치비가 저렴해 앞으로 2대 더 구입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반건시 생산량을 지난해 80톤 보다 2배 이상 많은 20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타 제품에 비해 좋은 제품이 생산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진청과 (주)신일산업이 공동개발된 반건시 제조기가 농가에 보급되면서 고품질의 반건시를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게 돼 농가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개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떫은 감 생산량은 지난 2007년 8만2000톤, 2009년 9만4000톤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이상기후로 감소했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반건시 제조 농가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농진청 이현동 박사는 “현재 반건시 제조장치를 설치한 농가를 찾아 성능 등을 구경하고 벤치마킹하는 주위 농가들이 많이 있다”며 “보다 많은 농가에서 반건시 제조장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