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시립교향악단 노조단원들은 17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지휘자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 노동부에 A지휘자를 성희롱으로 직접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직장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의무교육을 이행한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박승호 포항시장도 성희롱 방지 책임과 의무를 방기한 혐의로 진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A지휘자는 임용 당시부터 채용과정의 적절성 여부와 처우 및 박승호 시장 정실인사 등 각종 특혜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양한 논란이 불거져 왔다.
이들은 이날 지난 2008년 채용돼 재직 중인 A지휘자가 단원들과 연습이나 합주를 할 때, 연주를 앞둔 리허설 때 등 일상적인 업무 중에 성적 수치심 및 굴육감을 유발하는 발언을 통해 관현악단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상적인 의사표현을 통해 의사를 전달해도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성적인 비유와 남녀의 성행위를 비유하는 표현을 함으로써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단원들 역시 듣기 민망한 발언을 계속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단원들은 A지휘자가 ‘창녀들도 손님을 받을 때 프로정신을 가지고 행위를 하는 데 당신들은 프로면서도 왜 프로답지 못하느냐’고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들은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반성과 자기성찰의 기미가 전혀 없는 A지휘자를 고용노동부에 성희롱 관련 발언으로 진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립교향악단은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직장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이런 무책임이 시향안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도 고용 당사자인 박승호 포항시장은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고 있어 함께 진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립교향악단 단원 다수가 청취한 내용에 대해 A지휘자가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할 것과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도 주장했다.
이런 요구와 진정에도 불구 조치가 미비하거나 2차, 3차 가해가 발생한다면 국가인권위 제소를 비롯 사법당국에 직접 고소나 고발 등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포항시립교향악단 단원은 총 68명으로 이 중 경북일반노조에 가입한 노조단원은 31명이다.
이에 대해 A지휘자는 “노조단원들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니고 주장일 뿐”이라며 “정기연주회날 이같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연주회를 망치겠다는 것으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