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남후면은 낙동강의 물길이 감아도는 안동의 남쪽 관문이다. 중앙고속도로·구안국도·국도 5호선과 중앙선이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고, 무릉 암산유원지와 천연기념물인 구리측백나무 숲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낙동강 미천변의 비옥한 토질에서 생산되는 생강·양파·마늘·딸기·포도 등 품질이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남후면에는 959가구, 154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안동시에서 인구로 보면 가장 적은 지역이다. 약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인구 2000명 정도의 고장이었지만 점점 줄어들면서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남후면의 자연환경이 워낙 빼어나 귀농·귀촌 인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 귀촌자들의 경우 잠시 고향을 떠났다가 부모님이 이뤄놓은 기반을 찾아 귀향하는 경우가 많다. 또 도시인이 귀촌해서 정착할 수 있게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적극적으로 귀농·귀촌을 권유하고 있다. 남후면은 낙동강생태학습관, 수자원환경실험센터를 비롯해 하아그린파크, 단호샌드파크, 무릉백조공원 등 지역 전체에 생태자원 학습장이 있어 가족이 함께 학습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안동암산얼음축제는 전국 최고의 천연 빙질과 암산유원지의 빼어난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해 겨울철 영남권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남후면의 산업 구조는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생활경제와 소규모 제조업이 공존하는 형태다. 농업인구는 주민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낙동강과 미천이 만들어낸 비옥한 충적토는 벼, 마늘, 양파 등 다양한 작물을 키우고 있다. 남후면의 경작지는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산지와 구릉지이지만 하천 주변 평야에는 논이 형성돼 있어 벼농사가 밭작물과 함께 주요한 생계 기반을 이룬다. 남후면의 벼는 안동시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수매·가공되며 해담벼 등 지역 특화 품종이 생산돼 품질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남후면의 농가 30여 가구는 특수작물인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배수가 양호해 딸기 재배에 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검암리 일대를 중심으로 지면에서 일정 높이를 올려 재배하는 방식인 고설재배 시설을 갖춘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겨울부터 봄까지 고품질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 딸기는 신선도와 당도가 높아 직거래와 체험형 농장 운영이 활발하며 가족 단위 체험객이 찾아오는 농촌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남후면의 딸기농가는 소규모 고부가가치 작목으로 지역 농가의 소득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남후면 북쪽 광음리 일대에는 남후농공단지가 조성돼 있다. 1990년대 말 조성된 이 농공단지는 약 28만㎡ 규모로 현재 3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식품가공·건축자재·기계부품 등의 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으며 남안동IC에서 불과 5㎞ 거리여서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농공단지는 지역 주민의 고용창출과 함께 청년층 유입의 거점으로 평가된다.남후면은 교통의 요지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도 5호선과 34호선이 교차하고,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가 인접해 있어 대구·부산·서울 등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높다. 2021년 개통된 KTX-이음이 정차하는 안동역이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라 수도권으로의 왕래도 편리해졌다. 이 교통 인프라는 농공단지의 물류 효율을 높이는 한편 관광객 유입과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남후면의 자연환경은 ‘살아 있는 생태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음리 산자락에는 천연기념물 제252호로 지정된 구리 측백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다. 절벽 바위틈에서 자생한 300여 그루의 측백나무가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자라나고 있다.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보존된 이 숲은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다. 측백나무 숲이 자생하고 있는 바위절벽은 안동시의 대표적인 지질명소인 암산이다. 암산과 그 일대에 분포하는 경상누층군은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 우리나라의 중요한 자연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암산은 신생대 제3기 퇴적암과 화산암이 어우러져 형성된 독특한 지질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암석과 화석을 통해 당시 지질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낙동강 지류인 미천이 절벽 아래로 굽이쳐 흐르며 만들어낸 암산의 천혜의 절경은 안동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 가운데 하나며 단순한 관광자원을 넘어 과학적 연구와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기록물로 남후면 주민에게는 큰 자랑으로 여겨진다. 암산에는 동굴이 하나 뚫려 있다. 일제강점기에 안동과 대구를 잇는 도로 공사 과정에서 암산에 동굴을 뚫어 교통의 요충지로 기능하도록 했다.또 단호리의 낙암정은 낙동강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로 푸른 물결과 절벽의 조화가 아름답다.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제194호로 지정된 낙암정은 조선 사대부의 풍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명승지다. 이 밖에도 무릉리의 무릉유원지와 무릉생태숲, 낙동강변의 단호샌드파크 캠핑장 등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강변 모래톱을 따라 캠핑과 산책,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친수형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남후면은 안동의 유교문화 전통이 살아 있는 고장이다. 광음리에 있는 고산서원은 조선 후기의 대학자 대산 이상정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된 서원으로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또 검암리에 자리한 기와 까치구멍집은 임하댐 건설로 수몰된 마령동의 종가를 이전 복원한 민속문화유산이다. 안동 전통가옥 특유의 겹집 구조와 ‘까치구멍’ 합각 장식이 독특해 지역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권영동 이장협의회장은 “남후리는 안동의 남쪽 관문으로 암산유원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이 본격적으로 개발돼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통환경이 워낙 좋아 환경은 비록 농촌이지만 시내권 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는 남후면에 많은 귀농·귀촌 인구가 찾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2008년 귀촌해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손기봉 무릉2리 이장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귀농인들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1~2년 정도 살면서 농사를 시작해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안전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김인원 면장은 “암산유원지와 무릉유원지를 관광벨트화 해 걷는 길을 제대로 개발한다면 이것을 기폭제로 남후면민의 삶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찾아와 독자적으로 자생력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귀농·귀촌의 성지로 정착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