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농수산식품부장관은 지난 19일 '농정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북 경주를 찾아 농협경주시지부에서 지역축산관계자들과 함께 '가축방역과 축산선진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유장관은 이날 토론회 서두에서 "지난해 11월 안동에서 첫 발생해 방역에 나선 공무원들의 생명까지 앗아 간 구제역을 현재까지도 종식시키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구민들에게 송구스러움을 전했다.
이어 유장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제역을 하루빨리 종식시켜 우리 국민의 피해를 막는 것"이라고 밝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상유래 없는 구제역으로 피해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설령 생겨난다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이며 이를 계기로 축산선진화를 위한 '전화위복' 의 계기로 삼겠다"고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다짐했다.
이날 유 장관의 주재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첫 발언에 나선 최삼호 경주축협조합장은, “정부가 구제역으로 인해 가축을 도축하기 위해 수매함에 있어 적어도 일주일 전에 축산농가에 통보를 해야 농가가 이에 대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건의했다.
특히 최 조합장은 “수매가에 있어서도 구제역 발병 이전의 가격으로 보상하지 않고 발병 이후의 싯가로 보상하는 것도 문제"라며 이의 개선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유장관은, "도축 시 즉시 처분 통보는 시정하겠지만 수매가는 여러 가지 상황의 공통적 문제를 감안해 보상하는 것이어서 소 값 하나만 보고 보상할 수 없는 현실에 이해를 구하고 향후에는 체계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축협 정동채 조합장도, 구제역으로 젖소의 수요가 부족해지자 정부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젖소를 수입한다고 하는데, 수입을 장려해서는 장래성이 없는 만큼, 수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유대를 인상해서 생산을 장려하는 쪽으로 수요정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장관은, "지금 당장 수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에 가서 적절한지를 결정할 문제이며, 유대도 소비자와 생산자의 입장을 감안해 결정된다"고 밝히고, "학교 급식등에 신선우유를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피해갔다.
또 경북도 강삼순 수의사회 회장이 "읍면지역 까지도 공수의를 배치하는 것과 접종 비 인상, 군부대의 특수 인력을 동원하는 방안 등의 건의하자, 유 장관은 "인력 확보는 행안부와 협의 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유장관은 경북대 이상무 교수의 "70년대의 쥐 잡기 처럼, 월1회 방역의 날을 제정하자"는 제안, 영남대 최창본 교수의 "구제역을 과학적이고 차분한 대처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방안"제안, 같은 영남대 조석진 교수의 "정치권의 축산정책 부재를 지적"한 대목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이 외에도 한우 사육두수 조절의 필요성, 질병확산을 막기 위한 일환의 사료공급과 도축, 방역 등을 한 지역에서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유통구조의 개선, 사료공장과 도축장 인근에 축사제한으로 이동제한에서 용이하여 농가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의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시의 구제역 퇴치상황을 설명하면서, 'EM(유용미생물)‘에 의한 효과("이엠을 활용한 농가는 구제역이 한곳도 발생되지 않았다")를 밝혀, 유 장관과 참석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유장관도 이미 "구제역에 EM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하고, ”구제역이 소멸될 때 까지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수성 국회의원(무소속.경주)도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최삼호 경주축협조합장을 비롯한 지역 축산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제역을 비롯한 지역 축산환경의 현안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