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외서면은 상주시의 북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상주의 넓은 내륙분지 중에서도 산과 들, 하천이 조화를 이루는 해발 100~300m의 중산간지대로 동서로 길게 형성된 반면 남북으로는 짧은 지형이 형성돼 있다. 4차선 국도가 관통하고 있고 동서로는 지방도가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원활하다. 외서면에는 1458 가구에 2491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중 농업에 종사하는 농가는 90% 이상을 차지한다.이안천과 대중천이 외서면을 가로지르며 비옥한 충적평야를 만들고 사방을 둘러싼 야산들은 마을을 감싸 안듯 둥글게 펼쳐져 있는 넉넉한 자연환경과 전통 농경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외서면은 최근 농촌 활성화와 지역 재생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다시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외서면의 주요 경제수단은 단연 농업이다. 하천 유역의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채소는 상주 전체 농산물 가운데서도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 콩은 중요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 상류의 깨끗한 물과 비옥한 평야, 큰 일교차가 겹쳐 콩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와 건조한 바람 덕분에 이곳에서 자란 콩은 알이 굵고 단단하며 고소한 향이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서면 농가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진 종자 선별 전통을 지키며 매년 직접 씨앗을 보존해 왔다. 이러한 세심한 재배기술과 꾸준한 관리 덕분에 외서면 콩은 품질이 일정하고 신뢰도가 높아 지역의 전통 간장·된장 제조, 두부·두유 가공업체에서 먼저 찾는 원료로 자리매김했다. 252 농가가 141.92ha의 농지에서 연간 6톤 가량의 콩을 생산하고 있다.또 하나의 주요 생산 농산물은 배다. 외서면에서 자란 배는 크고 과육이 단단하며 과즙이 풍부해 ‘상주 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외서면 배는 특히 당도가 높고 향이 선명해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시원하고 깔끔한 단맛이 오래 남는다. 이 같은 우수한 품질 덕분에 외서면의 배는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외서농협은 상주 지역 배 수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에는 조생종 ‘원황’ 배 약 27톤을 미국으로 선적했으며 외서농협 산지에는 약 130 농가가 참여해 85ha 규모의 수출 재배 단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배 수출량은 약 1600톤, 수출액은 60억 원을 넘는 수준이며 미국 외에도 캐나다·호주·대만 등으로 수출국을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도 외서면에는 우수한 품질의 임산물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과 속리산을 잇는 산자락이 이어지는 외서면은 송이가 자라기 좋은 청정 소나무 숲과 배수가 좋은 사질토양을 갖추고 있고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내륙 기후 덕분에 송이의 품질이 우수하다. 이곳의 송이는 향이 육질이 단단해 매년 가을 전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외서면 송이는 갓이 단단하고 모양이 고르며 향이 선명해 대부분 상등품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두릅과 음나무도 주요한 임산물로 손꼽힌다.외서면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주 곶감의 대표 산지다. 외서면은 산과 들이 완만하게 어우러진 지형에 겨울이면 찬 기운이 고르게 퍼지는 특유의 바람길을 갖고 있어 곶감을 자연적으로 건조·숙성시키기 좋은 환경을 지녔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표면의 감분(흰눈)이 곱고 당도가 높으며 속은 쫀득하면서도 촉촉해 ‘상주 곶감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외서면은 상주시에서도 곶감 농가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많은 가정이 수확과 건조를 함께 진행하며 겨울철 주요 소득을 얻는다. 특히 이곳의 곶감은 반건시와 건시 모두 고품질 비율이 높아 명절 선물세트와 직거래 시장에서 인기가 높으며 장기간 저장에도 맛과 질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서면의 문화관광자원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면의 곳곳에는 역사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조화를 이뤄 숨겨진 보석 같은 전통적 농촌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먼저 이안천 상류 계곡에 위치한 우복종가는 조선의 학자 우복 정경세의 삶과 학문을 이어온 종가로 영남학파의 전통과 선비정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정경세는 퇴계·남명의 학통을 잇고 임진왜란 당시 의병 활동과 외교 업무를 맡았던 인물로 전란 이후에는 상주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실천적 성리학과 예학을 펼쳤다. 우복종가는 사랑채·안채·사당 등 전통 한옥의 구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온 유품과 고문서를 통해 조선 사대부가의 생활과 가풍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대산루는 조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고 시문을 나누던 누정으로 낙동강과 들녘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경승지에 자리한다. 계정은 물가에 세운 아담한 정자로 은은한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와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예부터 학문과 수양의 장소로 사랑받았다. 두 정자는 외서면의 전통 유교문화와 선비 풍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상주한과도 유명한 특산품이다. 외서면의 상주한과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참깨·꿀·감청 등 품질 좋은 농산물을 사용해 만든 자연스러운 단맛과 고소함이 살아 있는 전통 한과다. 바람이 건조하고 맑은 외서면의 기후는 한과를 튀기고 굳히기에 적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은근히 촉촉한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 준다. 외서면에는 대대로 한과를 만들어 온 가정과 작은 공방이 많아 손반죽·숙성·기름 온도 조절·감청 입히기 등 정교한 전통 공정을 지켜오고 있다. 덕분에 외서면 한과는 기계식 제품보다 결이 고르고 풍미가 깊어 명절 선물세트와 지역 직거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다. 청정한 원재료와 장인의 기술이 어우러진 상주한과는 외서면을 대표하는 고품질 특산물로 담백한 달콤함 속에 지역 농민과 장인들의 정성과 자부심이 담겨 있다.
외서면에는 전통적 농촌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팜스테이가 활성화 돼 있다. 외서면은 넓은 들녘과 한적한 농촌 풍경 속에서 자연과 함께 쉬고 체험할 수 있는 대표 힐링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의 팜스테이는 감 따기·곶감 만들기·배 수확·콩·참깨 탈곡 등 계절별 농촌 체험은 물론 농가마다 준비한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도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의 팜스테이는 대대로 농사를 이어온 가정들이 직접 운영해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직접 키운 농산물로 차려내는 건강한 한 끼는 도시에서는 얻기 어려운 경험이다.
우산캠핑장은 번다한 관광지를 벗어나 한적하고 고요한 농촌에서 쉼을 추구하는 캠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산캠핑장은 평화로운 들녘과 깨끗한 자연 속에 자리한 가족형 힐링 캠핑장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가장 큰 매력이다. 잔디 사이트와 샤워장·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초보 캠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밤하늘의 별빛이 특히 아름답고 주변에서는 감·배·곶감 등 농촌체험과 우복종가·대산루 같은 전통문화 탐방도 가능해 자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송병희 이장협의회장은 “중학교 때 자전거가 없으면 걸어서 1시간이 넘는 중학교를 등하교 했지만 지금은 도로사정이 좋아졌고 여러 가지 편의시설도 완비돼 살기 좋은 농촌으로 변했다”며 “인구감소, 고령화로 주 생업수단인 농업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새로운 농업 기술과 환경을 도입해 외서면만이 가진 우수한 농작물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면 농가소득을 더욱 높일 수 있어 살기 좋은 외서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원용 면장은 “과수와 곡물이 안정적으로 생산되는 외서면의 농업환경을 최대한 잘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자연과 전통, 공동체가 함께 만든 외서면의 지역적 강점을 널리 알려 외서면민의 합친 힘으로 미래 세대가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