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다 지방 중소도시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에 몰리고 있으나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사회에 나온 청년들이 첫 직장을 찾지 못하고 ‘백수’ 상태가 지속 되면 평생 괜찮은 일자리를 못 구할 위험성이 커진다.
청년들은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이다. 청년층이 사회·복지 지출의 대상자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이들을 고용시장으로 이끌어 들일 정책이 절박한 상황이다. 단기 알 바나 현금성 지원 같은 땜질식 처방은 해법이 될 수 없다. 
 
신산업 투자를 가로막는 낡은 제도를 걷어내고 노동 유연화를 통해 기업이 신입 사원을 뽑을 여력을 만들어 줘야 한다. 청년이 ‘그냥 쉬는’ 사회에 무슨 미래가 있겠나. 국가데이터 처에 따르면 20~30대 청년 중 구직 활동도 안 하고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지난달 73만6000명에 달한다.
4년제 대졸자 중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2030대 ‘장기 백수’는 3만5000명으로 1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더 심각한 것은 청년층 고용 악화가 일시적 경기 침체나 일자리 미스매치 수준을 넘어 구조적 위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128곳을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50대 이상 채용이 55% 증가할 때, 20대 신규 채용은 10% 줄었다. 한번 뽑으면 해고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직적 고용 제도 때문에 대기업들이 신입보다 검증된 경력직을 선호하고 그 결과 청년층 채용을 억제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 65세 정년 연장이 시행될 경우 청년실업자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여기다 인공지능(AI) 충격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최근 3년간 줄어든 청년 일자리 21만 개 중 98%가 AI에 대체될 수 있는 ‘고(高) 노출’ 직종이라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보 서비스업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부터 타격받고 있다. 
 
고용의 저수지 역할을 하던 제조업과 건설업 불황도 겹쳤다. 내수 침체로 20대 자영업자가 30% 넘게 급감하며 고용의 대체 통로마저 막혀버렸다. 거기다 청년의 없는 지방은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나 소통 장벽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 나라의 미래는 그 나라 청년의 모습을 보라고 했다. 청년 인구 일자리가 매년 수십만씩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회에 진출하는 지방 청년들이 백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미래 또한 암담할 수밖에 없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만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