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둥하게 대답하고 보니그에게 미안 했습니다그는 내 말을 아주 귀하게 들어 주었습니다밖에는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한번 쯤 허투루 들을 만도 한데그는 나뭇잎의 소곤거림도 다 들어 주었습니다그의 이런 태도는 다른 사람에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그는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분명 했습니다사람을 귀하게 대접하는 그의 품격은그야말로 사람이었습니다. - 이창건의 시, '품격'
 
다시 묻고 싶은 말이 있다. 시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케 하는가? 한 줄의 아름다운 시구인가? 한 줄의 진실한 문장인가? 한 줄의 인간적인 진실한 목소리인가?
시속에서 화자가 하고 있는 담담하면서 솔직한 삶의 성찰을 보자.
'그는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분명 했습니다''그는 나뭇잎의 소곤거림도 다 들어 주었습니다''그는 내 말을 아주 귀하게 들어 주었습니다''사람을 귀하게 대접하는 그의 품격은 그야말로 사람이었습니다'사람의 인품이 느껴지는 인품에서 오는 향기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시인은 따뜻하게 노래하고 있다.
요사이 시절이 갈수록 광폭해지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삭막해지고 있다.인간에 대한 예의가 점차 사라지고 자기주장만 더 높아지는 시대에 우리는살고 있다.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보니 그에게 미안 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경우를 참 많이 겪는다. 통렬한 자기반성이다. 사람을 귀하게 대할 때 나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웃에게 말 한마디라도 예절 있게 대해야 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이 말은 진실이다.
시는 삶에 대한, 자연에 대한, 사물에 대한, 죽음에 대한 질문이다.시인들은 이런 질문에 시속에 나름대로의 답을 한다. 자기 삶의 성찰을 통해서.
이제 나도 시큰둥하게 대답하지 말고, 예의를 갖추어서 정성을 다해 이웃의 말을 경청해야겠다. 친구의 말에, 마누라의 말에, 인간적인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