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은 찬란한 신라문화의 상징이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 금관 6점이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에서 한자리에 모여 전시됐다. 신라 금관 6점은 몽땅 경주에서 출토됐으나 그동안 서울에 2점, 청주에 1점이 전시되고 있었다.
땅속 천년 잠에서 깨어난 금관을 이곳저곳으로 옮겨 전시하는 과정에서 신비로운 금관이 훼손될 때 누가 책임지겠나. 문화재는 원칙적으로 출토지 또는 인접지 박물관에 보관·전시해야 한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주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충분한 전시실이 확보돼 있음을 증명했다. 
 
우리 대통령과 세계 정상들도 천년 도읍지 경주의 찬란했던 문화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트럼프가 진품 모형의 금관을 선물 받고 싱글벙글하면서 백악관 맨 앞줄에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신라 금관의 정체성은 경주를 떠나서는 의미가 없다. 진품은 경주에 상설 전시가 원칙이고 서울 중앙박물관이나 타지역 박물관은 진품 모습과 같은 모형을 제작해 전시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 현재 논란이 되는 신라 금관 6점은 이번에 APEC 정상회의로 인해 한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었다. 
 
신비의 금관들은 출토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금령총과 황남대총 금관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금관총·천마총·교동 고분 금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서봉총 금관은 금속공예 특성화 박물관인 국립청주박물관에 각각 전시돼 있다.
하지만 국제행사가 끝나면서 신라 금관을 지키자는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문화원을 중심으로 경주 최대 청년조직인 JC가 금관 지키기에 나섰다. 시민들과 사회단체는 신라 금관 경주존치 범국민추진위원회(가칭)가 이달 말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신라금관을 출토지역으로 반환하라는 성명과 함께 시민들이 앞다투어 동참하고 있다. 경주청년회의소는 경주시청과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신라 금관 6점을 경주서 상시 전시해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반환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의회에서도 신라 금관 6점 경주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정부와 국가문화유산 당국은 사태가 악화 되기 전에 경주 반환을 약속 해야 한다. 세계 정상들이 인정한 황금의나라 신라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우물쭈물할 이유가 없다.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