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막바지를 앞두고 있다. 제법 추워진 날씨에 겨울옷을 찾을 시기가 되면 산림사업도 한 해를 마무리할 준비로 분주해진다. 
 
각 사업을 맡은 감독공무원들은 사업이 당초 계획공정률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지형지물 등의 변수로 인해사업에 차질이 있지는 않은지 다시한번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다. 울진국유림관리소의 사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바라는 것은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2025년이 유난히 다사다난하게 느껴졌던 것에는 주변에서 안전사고들이 발생한 것이 크다. 
 
당장 최근만 해도 울산화력발전소사고와 타 국유림관리소에서는 목재수확사업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 모두 소중한 인명에 대한 피해를 발생시킨 마음 아픈 기억들이다.관리소의 사업현장을 점검하러 나가면 근로자들을 유심히 보게된다. 산림사업 현장에서는 각자의 역할을 맡은 근로자이면서 각 가정에서는 누군가의 부모이자, 누군가의 자녀이고 또 누군가의 배우자일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근로자가 속해있는 가정을 생각하면 자연히 안전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한건의 안전사고가 몇개의 가정을 파괴할수 있는지 생각이 미친다. 이 생각이 들면 자연히 비상연락체계 확보, 안전보호구 지급 및 착용을 비롯한 사업장의 안전수칙 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서류도 들여다 보고 감독공무원과 근로자들에게 확인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어깨가 무겁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산림사업현장에 65세 이상의 고령근로자 비중이 늘고있는 현실을 반영해 산림청 차원에서 2인1조 작업수칙, 작업 전 현장미팅 필수화 등 안전수칙을 강화하고 근로자 눈높이에 맞게 교육하고 있다는 점이다.“우리 회사에는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최근 접한 문장 중 가장 와닿는 것이다. 우리 울진국유림관리소도 예외일수없다. 임도, 사방, 숲가꾸기, 병해충 등 다양한 종류의 산림사업을 맡고있고 계획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때에 따라서는 잦은 출장과 야근도 마다하지 않지만 그 모든 일들이 인명피해를 감수 하면서 까지 해야 할 일은 아니다. 산림사업도 결국 풍요로운 산림자원을 일구어 이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경제적·문화적·정서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이다. 
 
안전사고와 인명피해 위에서 이와 같은 성과를 이룬다 한들 사업을 관리하는 직원들도, 성과를 누리는 국민들도 편치 않을 것이다. 
 
올해 모든 사업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가장 안전한 길이 가장 행복한 길’이라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현장을 지켜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