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상을 떠난 인물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처럼 표정까지 보여주고 음성을 들려주는 게 가능해졌다. 보존된 자료 그대로가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형태로 말이다. 독립기념관은 올해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5인의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이라는 영상을 통해 김구 선생이 미소 띤 표정으로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육성을 그럴듯하게 들려줬다.AI가 학습을 거쳐 실제로 말하는 것처럼 재현한 것으로 시간이 갈수록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제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지난 7~9일 열린 '2025 강원바이오엑스포' 개막식에서도 AI 기술을 적용한 주제영상이 참석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춘천이 국내 최초의 바이오산업 도시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고(故) 배계섭 전 춘천시장이 청중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인을 비롯한 그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들은 음성과 표정이 너무 닮았다는 평을 했다고 한다. AI 메타버스 벤처기업 더픽트가 배 전 시장의 재임 시절 자료를 AI에 심층 학습을 시켜 제작했다고 한다. 이런 AI 기술은 역사 속 인물을 불러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혜를 생동감 있게 전해주는 장점이 있다. 대중 이벤트나 콘텐츠 제작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너무 흔해져 신기하지도 않을 시점도 멀지 않아 보인다. 이미 유튜브에는 대기업 창업주나 유명 애널리스트 등의 AI 인물 복원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영리 목적이 대부분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의미하는 딥페이크로 인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적대적 군사 공격이나 조직적 사기 범죄에 악용될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편리함이나 효율성을 좇는 현대인에 예리한 분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AI 기술 발전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윤리 문제와 소외층 보호에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어쩌면 AI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AI의 도움을 더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AI가 반려동물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우리는 지금 반려AI 시대로 가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