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장사나 조상의 묘소 이장 그리고 개사초(改莎草)와 석물을 할 때 택일을 매우 중요시 하였다.
 
이것은 그날의 일진에 따라 가운(家運)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고 이것이 지상에 비추어 우주 만물의 생성과 소멸에 영향을 주고 인간의 길흉화복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별들은 해와 달 그리고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의 칠성(七星)과 우주 천체의 중심인 북극성의 명을 받아 움직이는 북두칠성 그리고 자미원 밖에서 적도를 28구역으로 나누고 그 구역을 담당하는 28수(宿) 등은 인간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특히 태양계의 해와 달 그리고 목성과 토성은 인간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해와 달의 운행 주기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력(冊曆)을 보고 농사짓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처럼 별들의 운행 주기에 따른 길흉을 판단하여 좋은 기운이 흐르는 날을 택하는 것이 택일법이다.
 
시중에는 이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기록해 놓은 천기대요(天機大要), 명당보감(明堂寶鑑) 등 책자도 많다.
 
  일반적으로 초상 때는 년·월·일·시를 가릴 수 없으나 이장(移葬) 시에는 반드시 좋은 년·월·일·시를 가려 안장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혈 자리라도 발복보다는 재화(災禍)를 먼저 당한다고 하였다.
 
풍수 원전 '靑烏經'에 이르기를 혈이 좋더라도 장일이 나쁘거나 장법에 맞지 않으면 시체를 버리는 것과 같다 하였고, 아무리 길지에 장사를 한다 해도 흉신이 지배하는 일진은 피해야 하며 길신이 지배하는 길일 길시를 택해야 한다고 하였다.
 
풍수고서 '雪心賦'에서는 비록 혈이 길하다 하여도 장사가 흉하면 꺼린다고 하였고, '葬書'에서도 사자(死者)를 매장할 때는 혈의 방향에 따라 각각 좋은 일시가 있을 뿐 아니라 망자와 상주의 배합도 좋은 길일 길시를 택해야 지리와 조화를 이루어 좋은 현상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매장하는 일시가 일정한 법칙에 어긋나면 지리와의 조화가 파괴되어 아무리 훌륭한 혈이라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없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윤월이 드는 달에는 이장 및 개사초(改莎草)와 석물을 해도 무해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묘소를 이장하거나 고칠 때는 동총운(動運)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묘의 좌향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없다를 대리운, 소리운, 중상운으로 구분하여 놓았는바 중상운의 해에는 윤월이라도 불가하다는 것이다.
 
이장은 초상 때와는 달리 가릴 것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흉살(凶殺)을 제살(制殺)할 수 있는 길신의 황도(黃道) 년·월·일·시가 무난하다. 또한 구묘(舊墓)의 좌향에 따라 길한 년·월·일·시를 정해놓은 12神 총산일(塚山日)이나 망명의 본명으로 동총 길·흉년을 따져보는 태세압 본명년운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오래된 구묘(舊墓)에 있어서 망명의 생년이나 묘의 좌향을 모를 경우에는 지상의 모든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 지상에는 길흉의 신이 아무도 없는 대공망일이나 대한과 입춘 사이의 투수일 등을 이용하여도 무해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