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구제역이 소강상태인 가운데 경주시 돼지농가와 그 동안 구제역 발생이 한 군데도 없었던 울산시 돼지농가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경주시의 돼지농장 두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두 농장은 경주시 서면 최모(1300여두)씨의 A 돼지농장과 산내면의 이모(2만2000여두)씨의 B 돼지농장이다.
최씨의 A 돼지 농가의 경우 지난 25일 밤 어미돼지 한마리가 갑자기 죽으면서 관계 당국에 신고가 되어 어미돼지 5마리가 구제역으로 판정된데 이어 지난 26일 오전까지 20여마리로 확산됐다.
이씨의 B농가의 경우도 지난 25일 초저녁 분만실에서 새끼돼지에 젖을 먹이던 어미돼지의 젖꼭지에서 염증이 발생되면서 시작된 구제역이 밤사이 30여마리의 새끼돼지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로 번져나갔다.
이씨는 분만실에서의 어미돼지에서 의심증상이 나 당국에 신고를 하고 돌아오는 사이에 이미 새끼돼지가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6일 한우농가에만 보급해 구제역을 퇴치한 EM(유용미생물)을 이들 돼지농장에도 긴급히 공급하기 위해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30일 안강과 강동지역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관련농가의 가축을 살처분 한 후, 지난 1월 7일 부터 관내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농가당 7일분의 EM을 공급하면서 한우 구제역을 현재까지 완전 잠재워 왔다. .
돼지농장은 악취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경주역사 앞의 한 돼지농장(3000여두)에만 EM을 공급했을 뿐이며 이 농장은 현재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경주시 인근 도시인 울산시도 돼지농가에 구역역이 뚫였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울주군 삼남면 상천리 백모씨 돼지사육 농가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인근 지역은 물론 타지역 농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장주는 전체 돼지 179마리 중 5마리가 콧등과 유두의 수포, 파행, 식욕부진 등 증상을 보이자 25일 오후 3시께 울주군으로 신고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가축위생시험소의 가축방역관이 임상관찰 결과, 의심축으로 판단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신고해 같은날 오후 9시께 검역원에서 시료를 채취, 정밀검사했다. 26일 오전 구제역 확진 판정됐다.
이에 앞서 시는 해당 농가의 돼지 의심축이 구제역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고 판단, 구제역 확산방지 차원에서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농장 인근 매몰지에 돼지 179마리 전체를 살처분 매몰했다.
특히 2차 환경오염을 대비해 2중 비닐을 4겹으로 깔고 침출수 배출 유공관, 가스배출관, 배수로 및 저류조 설치와 발효 촉진과 악취해소를 위한 유용 미생물을 도포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발생농장과 인근 3㎞이내 돼지농가(15농가 1만631마리)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을 강화하고 축산농가 예찰을 벌이고 있다. 발생농장 진입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추가(2곳)로 설치해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료 운반 차량 등 축산 관련자 출입 내역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 중이다.
울산시는 당초 28일로 예정된 9000마리에 대한 돼지 2차 예방접종의 경우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5일(6000마리), 26일(3000마리) 앞당겨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상황에서 3개월여 동안 방역당국, 관련기관, 그리고 농가들의 많은 노력으로 울산시를 청정지역으로 지켜왔었는데 인근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시도 구제역이 생겨났다"며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앞으로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김대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