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경제학 박사)이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모 의장은 “지진피해 주민 권익 회복이 8년 넘게 지연되고 있고, 지역경제는 사실상 붕괴 위기”라며 “포항시장(市長)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는 시종(市從)의 자세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모 의장은 “시민운동만으로는 지진피해 회복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며 “포항경제가 아사(餓死) 직전에 있는데도 ‘경제전문가’를 자임하는 이들이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가 복합적 중병이라면 전문의가 수술해야 한다”고도 말했다.모 의장은 소통행정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시장실을 현 9층에서 1층으로 즉시 옮기고 시청 간판은 ‘포항시민청’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청 1층 전체 주차장을 민원인 전용으로 지정하고, 업무 실명제·책임제를 도입해 실과소 민원 담당자에게는 최고 수준의 인사고과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또 취임 후 2년 안에 391개 마을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예산 편성 시 읍면동을 순회해 주민 수요를 반영하는 방식을 재도입하겠다고 말했다.모 의장은 인구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을 포항의 구조적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철강 경기 둔화와 일자리 축소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수요 부족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만큼, 포항경제권을 넓혀 수요를 늘리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포항·영덕·청송·영천 4개 시군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통합 시 인구 65만 명·재정규모 5조 원대의 도시가 된다”며 “인구소멸·주택가격 붕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경북 내 위상도 크게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일부 기득권층 반발 가능성에 대해선 “이를 상쇄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의료 공약에 대해 모 의장은 장기와 단기 전략을 나눴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와 국립대병원 유치는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기존 국립대의대 분원 설치는 결정 후 10~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강화와 지역 종합병원의 특성화 지원을 통해 시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또 의료재정 확보 방안으로 교통위반 과태료 일부를 지역의료기관 지원 재원으로 전환하는 ‘웰페어 이코노믹스’ 개념을 제안했다.모 의장은 철강산업 침체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포항경제포럼’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한국지역경제학회장, 한국무역학회장, 한국지역정책학회장,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장 등이 참여한다. 그는 “철강 이후 지역경제가 어떤 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하는지, 전문가 진단을 토대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캐시카우 산업 유치 전략도 마련하겠다”고 했다.모 의장은 “포항이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닌 구조적 중병”이라며 “메가(Mega-P), 미드(Mid-P), 빌리지(Vil-P) 프로젝트로 나눠 포항의 종합비전과 실행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