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꽃잎끼리 속삭인다또 만나자고또 만나자고정말 그리할 수 있을까하늘하늘 떨어지는 아름다운 몸짓몸짓 뒤에 아른대는슬픈 희망 - 황근식의 시, '코스모스'   황근식 시인의 시는 간결하고 함축적이다.그의 시는 삶을 성찰하는 회고 쪽의 언어로 가득하다.자신의 삶을 진솔한 태도로 고백하는 서정시다.  시의 내용은 감정을 최소한으로 절제하면서 간략하다. 그러나 깊은 울림을 주는 여백이 있고 감동을 준다.그의 시는 꾸밈이 없고 난해하지 않고 허세가 없다.  시, '코스모스'는 인간의 '슬픈 희망'이 시의 주제다. 떨어지는 꽃잎끼리 슬픈 목소리로 속삭인다.'또 만나자고''정말 그리할 수 있을까' 반문하면서도 언젠가 또 만나자고 한다. 꽃이나 짐승도 이별은 슬프다. 하물며 인간의 이별은 말해 무엇하랴.  '정말 그리할 수 있을까, 하늘하늘 떨어지는 아름다운 몸짓몸짓 뒤에 아른대는 슬픈 희망!'  또 만나자는 몸짓 뒤에 아른대는 슬픈 희망,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주어진 슬픈 운명이다. 황근식 시인의 시들은 본질의 뼈만 남아있는 아름다운 시다.   시인은 이번에 두 번째 시집, <환상시첩>을 내고 34년만에 세 번째 시집<목숨의 무게>(실크로드 시선.1)를 펴냈다. 시 전문지 '심상'으로 데뷔한 지 48년만이다.  그는 이번 시집의 시들은 인간과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라고 고백한다. 또한 이번 시집은 시인의 '영혼의 무게'를 더 느끼게 해 준 시집,시인의 존재를 확인시켜 준 시집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 쓴 시인의 <자서>를 보자.  '나는 나를 위해 시를 썼다.내 삶이 하찮게 여겨질 때, 괴롭고 힘들 때, 혹은 몹시 외로울 때누군가를 많이 사랑할 때,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추스르고,나를 확인하기 위해, 조금 더 인간다워지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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