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옥성면의 옥성초등학교는 1924년 개교한 이래 1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327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옥성면의 대표 교육기관인 옥성초등학교는 현재 1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옥성초등학교는 옥성면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옥성자연휴양림과 승마장이 가까이 있어 학생들은 일상에서 자연을 느끼고 동식물과 함께 교감하며 자란다. 또 개교한지 100여년 동안 지역의 오랜 교육 터전으로 자리해 왔으며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산으로서의 역할도 해 왔다.옥성초등학교는 2019년 경상북도교육청의 특색사업인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시행되면서 한때 3학급까지 줄었던 학교는 선산 지역의 인근 학생들의 전·입학이 이어지며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현재 학교는 5학급 체제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옥성초등학교는 배움과 나눔을 바탕으로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비전으로 삼고 있다. 학생들이 바르게 행동하고 즐겁게 공부하며 스스로의 꿈을 가꾸는 어린이로 성장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배움을 통해 삶의 기초 역량을 키우고 나눔과 협력을 실천하는 인성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학교 교육은 학생 중심의 기초학력 신장과 전인적 성장을 지향한다. 교사는 사랑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감하는 교육을 실천하며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간다. 학교는 배려와 소통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모두가 행복한 배움터를 목표로 한다.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건강한 삶의 태도를 기른다. 학생 참여와 협력을 중시하는 수업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힘을 키운다. 나아가 투명하고 민주적인 학교 운영으로 신뢰받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옥성초등학교는 2013년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하며 지역 내 승마특성화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체계적이고 심화된 승마교육을 통해 특기 학생을 꾸준히 발굴해 왔으며 최근 5학년 장예서 학생은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하는 성과를 거두며 학교의 승마교육 수준을 입증했다. 승마단 활동뿐만 아니라 저학년 승마체험 학습과 학교 자율시간 신나는 승마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말과의 교감 속에서 책임감, 생명 존중, 자신감 등을 배우며 인성과 신체 발달을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또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학습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학년은 아쿠아리움 탐방, 3학년은 포항 견학, 4학년은 예천 회룡포 탐방, 5~6학년은 선산장 체험과 대구기상과학관 방문 등 학년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현장 체험이 운영된다. 4·5·6학년 학생들은 3년에 한 번씩 제주도로 2박 3일 수학여행을 떠나는 등 농촌지역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많이 제공하기 위해 체험학습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또 옥성초등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가족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삼성프로야구 경기 관람과 가족문화 난타 공연 및 간송미술관 관람을 운영하며 학교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삶의 경험을 확장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6학년은 6년의 교육을 마무리하는 졸업여행을 서울 일원으로 2박3일 다녀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여러 한류의 중심인 서울의 과거,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 현장을 둘러보고 국회 등 민주주의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현재의 대한민국이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몸소 느꼈다. 대학로 연극 공연, 세계적인 태양의 서커스 공연 등 수준 높은 공연 관람으로 문화적 소양도 함께 길렀다.최근 옥성초등학교는 유-초 이음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선산 지역 유치원과 협력해 입학 전 유아들이 초등학교 환경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초청 공연과 스포츠 행사를 함께 운영하며 유치원-초등학교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옥성초등학교는 초등교육의 출발을 체계적으로 따뜻하게 준비시키며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기를 잇는 질 높은 배움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옥성초등학교는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당시 동창회와 주민들이 대거 참가해 옥성초등학교의 100년을 축하했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참석해 “옥성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었다”며 “옥성초등학교의 전통이 지속되도록 옥성면을 미래 지향적인 농촌마을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9월에는 제101회 개교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전교생을 비롯해 총동창회와 지역주민까지 함께한 이 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난타 공연과 방송 댄스 등 다양한 장기 자랑이 이어지며 교정이 웃음과 박수로 가득 채워졌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며 학교의 오랜 역사를 축하했다. 행사에 참석한 4학년 전연우 군은 “우리 학교의 생일 파티에 참가해 정말 재밌었다”며 “학교에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이 신기했고 친구들이 무대에서 춤출 때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이처럼 학교 안팎이 하나 되어 축제를 꾸려가는 힘은 옥성초등학교만의 전통이자 자랑이다. 옥성초등학교는 학교만의 노력으로 유지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동창회, 학부모회가 함께 어우러진 ‘옥성 교육 가족’의 협력이 더해져 더욱 단단하게 성장해 왔다. 총동창회 및 지역 내 장학회가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매년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하며 교육의 기반을 든든히 하고 있고, 학부모회 역시 학교 행사와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하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3학급에 불과해서 폐교 위기였던 옥성초는 이제 안정적으로 5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작지만 알찬 교육활동과 지역사회 연계,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의 효과로 조금씩 새로운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학교 구성원들은 이를 단순한 숫자의 회복이 아닌 학교의 생명력이 되살아난 과정으로 여긴다. 신현제 교무부장 선생님은 “학생이 적다는 건 단점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학생들도 학교를 가족 같은 공간이라 부른다. 학생들은 “작은 학교여서 학생들의 의견이 정말 잘 반영된다”고 자부심 있게 말했다. 학생회의를 통해 전체 학생의 생각을 모아 학교에 전하고 교사들과 함께 학교를 변화시키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학생회의에서 나온 의견으로 옥성 공원의 시계를 새로 설치하기도 하고 학교 도색에 대한 의견도 수렴해 진행했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5학년 장예서 양은 “체육관, 식당, 보건실 등 학교 시설이 새로 지어질 예정이고 놀이터도 멋지게 리모델링 됐다”며 “공부하는 공간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학교 오는 게 더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읍내에도 큰 초등학교가 있지만 통학버스와 다양한 체험활동, 아침 늘봄 프로그램 등의 장점 덕분에 옥성초등학교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이 있다”며 “버스로 편하게 다닐 수 있고 계절마다 체험학습도 많고 아침 늘봄 시간에는 책도 읽고 햇님식도 먹을 수 있어서 하루가 즐겁게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최춘석 교장은 “초등학교는 농부의 밭과 같아서 튼튼한 모종을 기르기 위해서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부모, 교직원, 동창회, 지역민 등 다양한 양분을 고루 공급하고 본 밭에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작은 모종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농부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표현이다. 최 교장은 “어린 시기에 기초와 기본이 탄탄하게 다져진 학생들은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교육 공동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옥성초등학교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교육의 밀도와 공동체의 결속은 그 어느 곳보다 강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자연 생태와 문화 자원을 살린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중심의 옥성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작은학교 모델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