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상공회의소(회장·최영우)와 경주상공회의소(회장·이정우)는 지난 2월21일자로 단행된 한국은행 지방조직의 기능개편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6일 밝혔다.
포항시를 비롯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의 90만 주민과 경제계 및 금융기관 등은 한국은행 포항본부를 비롯한 일부 지역본부에서 취급하고 있는 중앙은행의 고유기능인 발권은행으로서의 화폐수급기능을 폐지하겠다는 이번 지방조직 기능개편(안)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본부의 위상격하 내지는 폐쇄 등을 통해 경북 동해안의 중심도시이자 환동해권 중추 거점도시로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동해안 지역경제 전체의 희망을 말살하는 행위로서 향후 지역경제의 위상을 크게 훼손할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화폐수급기능이 없는 지역본부의 존재가치를 지역민 모두는 인정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한국은행이 포항지역에 최초 설치됐던 1974년 30억원에 불과했던 화폐수급액이 2010년에는 6조8190억원으로 227배나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행(포항)의 화폐수급기능 폐지 및 타지역 이관 추진은 지역경제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경북 동해안지역의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지난 1984년 지점 승격 당시에 밝혔던 내용과도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년 간 경북 동해안지역 예금은행 총수신고는 2000년 3조7713억원에서 2009년말 6조8497억원으로 2배 증가하고 여신규모는 2000년 3조1111억원에서 2009년 8조456억원으로 2.6배나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울진과 영덕, 울릉군에 소재한 금융기관의 경우 한국은행 포항본부까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많은 시간적·경제적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화폐수급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화폐수송에 대한 많은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포항에는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 등이, 경주는 원자력 발전소와 방폐장, 영덕에는 풍력발전테마단지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울진은 원자력발전소와 해양과학연구단지, 울릉에는 국제적 섬 해양관광지이자 국토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지역의 산업과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한국은행의 화폐수급과 관련한 기능과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금고도 돈도 없는 중앙은행’이 되면 결국 지역경제연구센터 정도의 기능만 수행하는 것으로 이는 향후 언제든지 폐쇄 또는 축소가 가능한 조직이나 다름없으므로 포항본부를 폐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경북 동해안지역 경제계는 한국은행 총재의 타당한 답변을 기대한다며 한국은행 총재의 의지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조사연구기능의 확대에 있다면 다른 지역에도 차별없이 가칭 경제조사연구팀을 동일하게 만들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월21일 국제화와 지방화를 지향하면서 전체 지방조직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발권업무를 대형 지역본부로 집중하고 조사연구기능의 확대 및 질적 수준 제고, 관리 및 지원업무 경량화 등을 오는 2112년부터 단계적 시행하는 지방조직개편안을 밝힌 바 있다.
포항상의 최영우 회장은 “한국은행이 조직개편을 논의할 때마다 규모가 작은 지역본부라는 미명아래 포항본부의 축소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지역민들도 수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정례적인 행사처럼 한국은행 포항본부의 폐쇄 논란에서 하루 속히 벗어날 수 있기를 간곡히 건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