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면 각급 기관마다 인사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없는 것이 인사다. 인사권자가 객관적인 평가에서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않고 독단적인 결정이 되었을 때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철학을 담아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해지고 있다. 인사를 하고도 인사 후유증이 심각한 것은 분명히 어디엔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경북도문화관광공사의 연말 정기인사가 내홍을 겪고 있다.    외부에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일부 간부들이 인사원칙에서 위배된 데 대한 저항일 수도 있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지만 전체 직원 간의 형평성을 잃으면 직원들은 인사권자를 신뢰하지 않는다. 인사는 기관의 생산성과 효율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인사권자의 고뇌에 찬 결단에 이해가 간다. 다만 조직에서 죽자 살자 일해온 사람에게는 인사에서 우대해야 조직이 살아나고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데도 소홀했다면 고쳐나가야 한다. 성현들은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이 말 속에는 인사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인사의 잘잘못은 조직의 발전과 쇠락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능력이 있는 인재를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했는지, 공평하고 원칙 있는 인사가 이뤄졌는지 결과는 나중에 반드시 나타난다. 조직 구성원들이 열심히 일한 노력의 성과가 인사에 반영될 것이라는 꿈을 가진다면 그 조직은 정말 괜찮은 조직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면 그 조직은 언젠가는 망하고 만다. 왜냐하면 이런 조직의 구성원들은 그 조직을 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바칠 마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맹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제나라 선왕이 인사에 대해 묻자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모든 사람들이 그 인사에 동의하느냐를 따지라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고 왕이 직접 능력을 검증해 등용하라고 충고했다. 온당치 못한 인사는 언제가 그 대가를 받는다고도 했다. 김남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절차에 의한 사심 없는 정당한 인사라고 하지만 반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것이 수장으로서의 해야될 역할이 아닌가 싶다. 신뢰가 무너지면 직원들은 열정적으로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지도력과 리더십의 평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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