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시립종합장사공원(하늘마루)' 공사를 진행 하고 있는 건천읍 용명리 공원 진입로 일대가, 유서 깊은 여근곡(계곡) 맞은편 남근산 중앙 부분을 절개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산맥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곳 시립장사공원 진입로는 삼국유사 등 옛 문헌에 “여근곡 마을 건너편 들판 너머에는 끝이 뭉툭한 모양을 한 남근산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옛날에 남근산이 그것을 앞세우고 여근곡으로 들어오다가 화가 난 부산의 여신이 옷을 만들던 자로 남근을 내리쳐서 끝이 잘려나간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어서 보존의 가치를 더욱 입증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예로부터 남근산에 들어가거나 잘못 다스리면 망한다"는 속설이 있다고 전하고 있어, 현재는 그곳 주변이 공동묘지로 변해 있지만 "능선을 절개해 없애지 말고 다른 공법으로 살려야 한다"는 지적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한편 터널 공사 전문가인 김병한(57·현장소장)씨는 “남근산을 살리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산 정상부분 절개면을 건축 신공법인 '벨마우스공법(절개면을 아치형으로 연결)'은 친환경 공법으로 자연 경관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전설로 전해지고 있는 능선을 절개하는 것보다 보존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남근산 맞은편의 여근곡은 신라 선덕여왕 5년(636년), '백제병사들이 이 계곡에 숨어 있다가 몰살당했다'는 이야기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전해오고 있으며, 옛 문헌에는 여근곡이 '옥문곡'이라 쓰여 있다. 이 여근곡은 산지형이 흡사 여성의 음부와 비슷하다 하여 '여근곡'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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