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정상회의는 통일신라 이후 처음 있는 국제행사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APEC 행사는 경주가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보여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각오를 다져야 하는 이유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통해 축적한 국제행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 중인 10년 100년을 내다본 밑그림이 야심차다. APEC 성공을 산업·관광·도시 정책 전반과 연계해 활용해 시민이 만족해하는 속이 꽉 찬 행정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국제교류 확대, 관광 콘텐츠 고도화, 도시 인프라 정비 등 중·장기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SMR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이후 경주시가 검토 중인 산업 정책 방향과 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기본 기조가 언론인들에게 소상하게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안들은 국가 정책과 안전성, 제도적 요건이 함께 고려돼야 하는 만큼, 지역 산업과 연계해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언론인들과 만남에 이어 시민들에게 새해 시정 계획 공유는 빠를수록 좋다. 
 
시내 중심부를 벗어난 외곽지는 2025 APEC의 성공과 효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국제 행사인데도 일부 시민들은 APEC를 특정 지역 (보문단지)에 국한된 축제로만 알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향후 과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공직자 청렴도이다. APEC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도 중요하지만 청렴도 등급을 끌어올려야 한다. 경주시의 경우 2025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3등급을 받았다. 
 
지난 2022~2023년에는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았고 2024년에는 2등급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 종합청렴도가 1단계 하락한 것이다. APEC를 성공시킨 자치단체로서 체면이 구겼다. 청렴도 항목 중에 청렴 노력도에서는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1등급을 받았으나 청렴 체감도에서는 지난해 대비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에서 3등급이 된 셈이다.
주낙영 시장이 밝힌 올해 시정 방향에 대서는 시민들이 이견이 없다. 새로운 구호를 늘리기보다 그간 추진해 온 정책과 사업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해로서 시정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시민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다만, 청렴도 등급에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정책이 빠져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