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민중이 이슬람 신정 체제와 권위주의 독재에 대해 노골적으로 저항하고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레짐 체인지'를 겨냥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내부에서도 퇴진 요구가 확산하면서 혁명 정권은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정권 전복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모스크를 불태운 장면 등은 사실상 국민 전체가 이슬람 신도인 나라에서 아직 행동하지 않는 다수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채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가정일 뿐이지만, 만약 이란에서 친미 정권이 복원된다면 미국이 적대세력으로 규정한 6개 주체 중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이어 이란까지 2개가 제거된다. 그러면 중국, 러시아, 북한, 쿠바가 남는데, 이는 반미 블록의 약화를 뜻한다. 가장 큰 타격은 이란과 공생 관계인 북한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친미 정권이 이란에 들어선다면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던 북한은 전략무기 기술 발전에 장애가 생기고 원유 보급에도 큰 차질을 빚으며 재래식 무기 등을 사주던 시장의 실종으로 외화벌이에도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입을 상처도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남미에 이어 중동 거점마저 잃게 되며 '일대일로'에서 중동과 유럽을 잇는 회랑(이란)이 끊긴다. 중국 역시 이란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원유를 수입해온 만큼 석유 통제권이 미국에 넘어가면 에너지 안보에도 위기가 온다.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드론 등 주요 무기를 공급받아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형 악재를 맞게 된다. 카스피해 이남에 미군이 주둔하는 최악 시나리오도 대비해야 한다.다만 이란의 친미 회귀는 한반도 정세를 더 큰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든든한 우군을 잃은 북한, 중국, 러시아 모두 삼각 군사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 반작용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 협력도 지금보다 더 강해질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각각 결속하며 한반도에서 더 첨예하게 대치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은 일단 한반도에서 현상을 유지하면서 서반구에서 쿠바를 위시한 반미 국가들을 정리하고 그린란드 합병에 진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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