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병오년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는 한편, 최근 정부에서 논의된 특정 종교 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회장 홍윤종, 이하 종협)와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이하 KCLC)는 지난 15일, 종협 세미나실에서 ‘2026 한국종교협의회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종단 지도자 60여 명이 참석해 새해 덕담을 나누고, 지난 12일 청와대 종교지도자 간담회에서 언급된 특정 종교 탄압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조건 없는 기본권”
발표된 KCLC 성명서의 핵심은 ‘종교의 자유와 법치주의 원칙 준수’다. KCLC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조건 없는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국가나 다수의 판단에 의해 특정 종단의 권리가 박탈될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정부 측에서 언급된 ‘해산’이나 ‘자산 조치’와 같은 표현은 헌법상 기본권 보장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특정 신앙에 대한 ‘포괄적 낙인’ 경고”
종협 역시 특정 신앙을 ‘사이비’나 ‘이단’으로 규정하여 사회적 분열과 혐오를 증폭시키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종교를 빙자한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취지에는 동의하나, 법 위반 시 책임은 개별 행위자에게 물어야 하며 단체 전체를 처벌하는 방식은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오늘의 논리가 내일은 다른 신앙공동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종협과 KCLC는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동등하게 보호받아야 한다”며, 정부를 향해 특정 신앙을 전제로 한 일반화와 낙인찍기를 자제하고 헌법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을 펼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60여 명의 지도자, 합심기도로 병오년 출발”
이번 신년하례회는 단순한 입장 발표를 넘어, 종단 간 화합을 다지는 장으로 꾸며졌다.
각 종단 대표자들이 대한민국의 안녕과 종교 자유를 위한 합심기도로 시작된 신년하례회는 홍윤종 종협 회장의 새해 인사, 축시, 축사, 종교지도자들의 덕담 그리고 모든 참석자가 함께하는 화합 윷놀이와 오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종교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홍윤종 회장은 새해 인사를 통해 “시련 속에서도 종교의 벽을 허무는 ‘종교교회’ 설립과 ‘한민족 선민 교육’을 통한 민족적 사명 고취를 선언하며, 기도로 연대하는 실천적 종교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