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 전국에 ‘입학 예정자가 1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모두 198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북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전남과 전북이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대구가 전국에서 2위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6년 전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생은 29만 8178명으로 추산됐다. 초등학교 신입생이 30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입학 예정자 0명인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 38곳이었고, 그다음으로 전남 34곳, 전북 23곳, 강원·충남 20곳 등의 순이었다. 입학 예정자 1명인 초등학교는 경남 38곳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35곳, 전남 33곳, 경북 29곳 순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예정자가 한 명도 없는 곳이 100년 넘는 학교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대구가 3곳으로 전국에서 2위다.
일부 초등학교는 신입생 유치를 위해 학교 자체 예산으로 1인당 30만 원 상당의 학용품을 구매해주고 인근 문화 예술 단체들과 함께 전통 악기 배우기, 한복 입고 마을 탐방하기 등 이색 수업도 진행하기도 했으나 이들 학교도 올해는 신입생 확보에 실패했다. 
 
일선 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가 전국적 현상이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학령인구가 감소할 줄을 예상못했다며 놀란 표정이다. 자고 일어나면 본교가 분교가 되고 분교가 폐교되는 절박한 상황에도 정치권은 정쟁에만 몰두해 나라 장래가 암담한 실정이다.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지역 사회까지 발 벗고 나섰지만, 아이들 자체가 없으니 신입생 확보는 쉽지 않다. 학생 부족이 지역 갈등으로 번지는 곳도 있다. 김천시 증산초에는 초등학교를 나오지 못한 60~90대 ‘어르신 학생(학령 초과자)’ 14명이 다닌다. 
 
그런데 저출생 여파로 의무 취학 연령의 학생들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전교생이 교직원 수 보다 적은 총 8명에 불과했다. 이에 이 학교는 올해부터 분교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학령 초과자까지 합치면 학생 수가 교직원보다 많고 학교가 문을 닫으면 어르신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 존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셨다.
분교 전환과 통폐합은 전국적인 추세이다. 경북도교육청은 농촌 지역이 많은 곳으로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어들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행복학교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학교 존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늘의 학령 미달 사태는 정치권에 책임이 있다. 정쟁을 멈추고 아이 많이 낳게 하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