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다. 특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함에 따라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전을 둘러싼 불안이 수개월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심리적·정신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의 휴유증은 매우 심각하다"며 "방사능에 의한 심리사회적 여파는 다른 어떠한 직접영향보다 위중할 수 있어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자력병원은 15일 방사능 재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질환을 소개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유사하지만 빨리 시작(4주 이내)되고 짧은 기간(2~4주) 지속되는 경우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잘 알려진 재난관련 정신장애다. 애기치 못한 생명위협적 환경외상 후에 나타나는 증상들의 총칭이다. 증상의 범위는 정상반응으로 간주되는 과각성부터 약물치료가 필요한 정신장애까지 다양하다. 다섯 가지 주요증상은 경악반응과 과민성의 지속, 폭발적 반응 경향, 외상에 고착, 기능적 인격의 고착, 전형적인 몽롱 인생 등이다. 대개 심한 두려움, 무기력, 공포반응 등으로 나타난다. 소아에서는 초조성 행동으로 대체 표현되기도 한다.
◇적응장애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개인적·가족적·직업적·사회적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경우다. 대개 우울과 불안이 동반된다. 재난후 다양한 심리사회적 환경변화와 주위로부터의 인식 및 지속되는 신체적, 심리적 고통에 대한 반응들의 결과다.
◇불안장애와 공포반응
불안은 가장 흔하다. 공포는 대개 일시적·유동적 상태의 감정변화이고 위험에 대처할 수 없을때 나타난다. 즉 재난시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을때 악화된다. 공포-반응저하-공포의 악순환이 초래된다.
◇우울증
성격 및 성향과도 관련되며 과거력 파악도 중요하다. 심신허약과 권태로 나타나는 급성 우울증도 있다. 만성 우울반응들도 흔하다. 장기간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비적응적 행동
치료협조를 거절하거나 병원탈출을 시도하거나 기타 부적절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다. 대개 사고의 예견 없이 심한 손상을 겪은 희생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약물 및 알코올 관련 장애
생활양상에 따라 주로 좌우된다. 성격, 성향 및 동반된 정신과적 문제에 유의한다.
◇자살 및 자살시도
기술과오 및 조절상실에 의한 재난에서 발생한다. 특히 예방이 가능했던 희생자가 사고원인을 제공했다면 자기비난과 자살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질성 질환과 관련된 정신증상
방사선은 특히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뇌의 기질성 변화에 의한 정신증상에 유의한다.
◇건강염려증
실제 외모나 신체에 변화가 있거나 혹은 없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대개 정기간 지속된다.
◇망상장애
주로 신체망상과 피해망상 등이 피폭희생자들과 관련된다.
◇정신증
전형적인 정신증은 흔하지 않지만 재난충격 자체가 정신증 발현을 촉진시킬 수 있다.
도움말=원자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