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생활임금 수준과 제도 도입률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노총이 발표한 ‘2026년 전국 생활임금 현황 전수조사’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생활임금은 전국 평균은 물론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생활임금이 가장 높은 광주시(시급 1만3303원)와 비교할 때 대구는 시급 1292원, 경북은 1254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대구는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6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경북 역시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대구는 최하위 지역과 시급 기준 단 1원 차이에 불과했다.기초자치단체의 제도 도입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경기·광주·대전은 모든 기초단체가 생활임금을 도입한 반면, 대구·경북 지역은 31개 시·군·구 가운데 생활임금을 시행 중인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는 2021년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나 실제 적용은 2024년에 이뤄졌으며 시행 시점과 인상 폭 모두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28일 성명을 내고 대구·경북 지자체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복지연합은 "재정 여건을 이유로 생활임금 인상을 미뤄온 대구·경북의 행정 태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결과로 드러났다”며 “이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광역단체 평균에도 못 미치는 현 생활임금 수준의 즉각적인 인상 ▲대구·경북 31개 시·군·구의 조속한 생활임금 조례 제정 및 시행 ▲대구·경북 교육청의 생활임금제 도입을 요구했다. 특히 교육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도 밖에 방치돼 있다며 교육청 차원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복지연합은 “오는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생활임금 문제가 핵심 공약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대구·경북이 ‘노동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을 때까지 감시와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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