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TK) 행정통합이 8부 능선을 넘었다. 경북도는 오는 7월 1일 TK 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신년사에서도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역동성으로 꿈꿔왔던 일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피력했다. 도지사의 이 같은 언급은 TK 행정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출석시켜 TK 행정통합 안건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들었다. 이날 이 도지사의 논리적이고 단호한 설명은 경북도의회에 감동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는 평가다.    이 도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쇠퇴의 길을 가는 것으로 실질적 해법은 통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K 행정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자치권과 재정 자율성을 강화해 지방정부가 국가 발전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대한민국 역사의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도지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각계각층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도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이름뿐인 지방자치에 그치고 있음을 지적하고 통합을 통해 지방으로 권한을 대폭 가져와 지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득해왔다.    사실은 43년 전 경북에서 대구가 분리된 이후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웅도였던 경북은 이대로 가다 가는 다 죽는 다”는 이 도지사의 절박한 호소에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공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도지사는 세계의 흐름이 통합으로 가고 있음을 사례를 들어가면서 각계각층에 설득에 나셨다. 도쿄도가 도쿄 부와 도쿄시가 합해져 만들어졌고, 프랑스의 광역지자체인 레지옹도 300만 인구 단위 22개에서 500만 인구 단위 13개로 바뀌었다.    500만 정도의 인구 규모가 돼 야 국내적으로 서울과 경쟁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도 도시 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논리다. 행정통합을 통해 영재학교, 절대농지, 산업단지 등의 권한과 재정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아 우리 힘으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TK 행정통합은 국회에서 특별법 통과만 남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상호 협의를 통해 이미 총 335개 조문으로 구성된 TK 행정통합특별법을 마련해 둔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꿈꿔온 TK 행정통합은 빠를수록 좋다. 이번 6·3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뽑기 위해서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힘을 합칠 때만 가능하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