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원장은 지난달 30일 "i-SMR 안전성 검증이 투명하고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을 경주로 추가 유치하는 것이 과연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와 시민의 안전한 정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역사·관광 도시이자,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국제적 위상을 지닌 도시"라며 "동시에 월성원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 등 국가 에너지 인프라가 이미 집중된 지역인데, i-SMR까지 추가로 유치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경주는 과거 지진을 직접 경험한 지역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지진과 원자력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i-SMR이 기존 원전과 다른 설계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초도 호기라는 특성상 지진 대응 설계와 비상 대응 체계, 복합 재난 상황에 대한 안전성 검증은 더욱 엄격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i-SMR은 차세대 원전 기술로 기대를 받고 있으나, 초도 호기라는 점에서 경제성과 안정성이 실제 건설·운영을 통해 충분히 실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모듈화와 다목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달리, 발전 단가와 투자 대비 효과, 장기적 운영 리스크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 과정에 있는 만큼 시민 안전과 지역의 장기적 미래를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에너지 정책의 최종 판단은 정부의 몫이지만, 그 판단의 기초가 되는 지역의 입장과 논의 과정은 지방정부의 책임"이라며 "i-SMR 초도 호기 유치 논의는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