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이 많은 지방은 울상인데 서울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은 꽁꽁 얼어 혹한기인 데 비해 정부는 수도권 집값 잡기에만 혈안일 뿐이다. 지방 주택시장 경기 활성화 대책은 아예 외면해 부동산 초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 되고 있다. 지방에 언제쯤 봄바람이 불까?.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투기성 다주택자를 겨냥한 강경한 메시지를 네 차례나 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집값 안정은 계곡 정비나 주가 5000 달성에 비하면 더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냐"고 했다.    집값이 얼마나 올랐기에 대통령이 나서서 집값 안정을 외치고 있을까. 고공 행진하는 수도권의 부동산 시세를 바라보는 대구를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은 허탈한 표정이다. 다행히 대구의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1천 가구 이상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는 통계가 나와 희망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멀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지역 부동산 거래시장도 공급 과잉 부담을 털어내고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신호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5천962가구로 집계됐다. 전달 7천218가구에서 1천256가구가 줄어 한 달 새 17.4% 감소했다. 1년 전인 2024년 12월 말 8천807가구와 비교하면 2천845가구, 32.3%가 줄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토교통부의 분석이 전월 대비 감소 물량과 감소율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급감의 핵심 요인은 달서구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 990가구가 CR리츠인 '㈜제이비와이 대구상인'에 편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리츠는 지난해 12월 19일 등록을 마치며 지역 미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흡수했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감소 폭 역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3천10가구로 전달 대비 709가구(19.1%) 줄었다. 거래 지표도 뚜렷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의 주택 매매 거래는 3천161건으로 전월보다 4.4%, 1년 전보다 50.9%나 늘었다. 전 월세 거래는 7천322건으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가면 대구의 주택시장도 머지않아 봄바람이 불 것 같다. 건설경기가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실을 정부만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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