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를 통해 습관성 유산 환자를 선별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 백광현 교수팀은 습관성 유산 환자 29명과 정상 여성 28명의 혈액검사를 진행한 결과,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 특별한 단백질 형태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를 위해 혈액 내 단백질 성분과 특성, 양 등을 분석한 결과, 65% 이상의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 짧은 형태의 ITI-H4 단백질만이 발견됐다.
이번 조사 내용은 그동안 원인이 불명확했던 습관성 유산의 원인을 밝힌 사례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습관성 유산은 여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힌다. 국내 유산 경험 여성 3명 중 1명은 습관성 유산일 정도로 흔하다.
백광현 교수는 "앞으로 혈액검사만으로 습관성 유산을 미리 진단할 수 있게 돼 불임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정 '불임 및 생식의학 유전체 연구사업'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됐으며 최근 열린 미국 생식의학회 및 유럽 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