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문턱, 경주에서 전통 국악 가락의 장단과 춤사위, 정가의 맑은 선율이 잔잔하게 혹은 시원스레 울려 퍼진다.
 
이 국악 공연은 한 기업의 ‘고객을 향한 감사의 무대’라는 의미가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 전국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크라운해태제과의 임직원 국악공연 ‘한음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경주 크라운해태 관계자와 임직원을 찾는다.
 
이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형식의 ‘크라운해태 한음회’는 2024년 시작된 전통 국악공연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국악인들과 무대에 올라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국가무형유산인 종묘제례일무를 시작으로 민요, 판소리, 가곡, 사물놀이와 한국 전통 악기 연주 등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첫해 대전·대구 2회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부산과 광주, 대구 등지에서 4회 공연을 열었고 해외 무대까지 진출했다. 지금까지 연인원 12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1만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올해는 규모를 대폭 확대해 광주를 시작으로 경주, 전주, 강릉 등 전국 16개 도시를 찾는다. 광역시 중심에서 중소도시까지 무대를 넓혀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을 직접 찾아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달 1회 이상 이어질 순회공연의 두 번째 무대가 바로 경주다.
이번 경주 공연은 특히,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과 경북지역 한음영재들이 힘을 모아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프로그램 또한 다채롭다. 종묘제례악 가운데 ‘전폐희문’에 맞춘 일무가 장중한 첫 문을 연다. 이어 우조우편 ‘봉황대상’, 12가사 중 ‘매화가’가 정가의 깊은 울림을 전하고, 리틀예인무용단이 ‘태평무’로 화려한 춤사위를 펼친다. 민요 무대에서는 ‘장기타령’과 ‘자진뱃노래’가 흥을 돋우고, 판소리와 민요가 어우러진 ‘인생 100년', '농부가’, ‘진도아리랑’ 등이 관객과 호흡한다. 공연의 대미는 사물놀이 ‘울림’이 떠들썩하게 장식한다. 이번 한음회의 경주 공연은 기업이 지역을 찾아 문화를 나누고 지역의 예술 꿈나무들이 그 무대에 함께 선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