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한복판, 봄의 길목에서 울려 퍼질 첫 음표는 공공극장인 봉산문화회관이 콘텐츠를 만들고 지역과 중앙을 잇는 제작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다.    대구 중구의 봉산문화회관이 연극·뮤지컬 중심극장으로의 도약을 알리는 신춘콘서트 ‘RE:START’를 오는 3월 21일 오후 5시 가온홀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2026년 기획공연의 포문을 여는 무대다. 형식은 뮤지컬 갈라 콘서트지만 내용은 하이라이트 모음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정상급 배우와 지역 대표 배우, 특별 편성된 앙상블, 라이브 밴드가 한데 어우러져 극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무대의 중심에는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민우혁과 유리아가 선다. 두 배우는 대형 뮤지컬에서 사랑받아온 대표 넘버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 폭넓은 레퍼토리와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애호가는 물론 장르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친화적인 무대로 꾸며진다.이번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호흡을 맞춘 4인조 앙상블의 등장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윤도현, 장규섭, 최효민, 우이빈으로 구성된 이들은 솔로와 듀엣, 중창과 합창을 넘나들며 다양한 넘버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RE:START’를 통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들의 출발 역시 극장의 재도약과 궤를 같이한다. 라이브 연주는 엘 팝스 밴드가 맡는다. 기본 밴드 사운드에 현악과 브라스 섹션을 더한 편성으로, 넘버마다 다른 색채와 감정선을 세밀하게 살려낼 계획이다. 풍성한 음향과 정교한 연주는 갈라 콘서트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봉산문화회관의 자체 제작 창작뮤지컬 '신들의 밤' 하이라이트 무대다.    작품의 주역인 배우 설화와 최용욱이 출연해 주요 장면의 넘버 2곡을 갈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올 하반기 본 공연을 앞두고 관객에게 작품의 세계관과 음악적 색채를 미리 소개하는 자리다. 외부 초청 라인업과 내부 제작 콘텐츠를 한 무대에 배치한 구성은 공공극장의 새로운 실험으로 읽힌다.‘RE:START’는 봉산문화회관이 대관 중심 공간에서 직접 제작하고 기획하는 창작 플랫폼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압축한 상징적 무대다.    국내 정상급 배우와 지역 창작진이 같은 무대에서 호흡하고 자체 제작 레퍼토리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공연은 연극·뮤지컬 중심극장으로 향하는 첫 걸음이자 공공극장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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