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마련한 갤러리 공간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한 점의 그림, 작가와 직접 나누는 대화, 그리고 맘에 드는 작품을 집으로 가져가는 경험까지...,
 
숙박객의 발걸음이 오가던 경주 원효로의 141미니호텔 로비와 복도, 갤러리가 화폭의 통로로 변하고 작품을 향한 동선으로 닿는다.  
 
141미니호텔 ‘141 갤러리’의 대규모 기획 ‘SPRING 컬렉션’ 전이 약동하는 봄을 맞이해 관람객에 더욱 다가가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예술 지형을 다시 그려보는 시도로 읽힌다. 포항·경주·대구 세 도시 작가 20명씩과 141 갤러리 작가 5명을 포함해 모두 65명이 참여하는 ‘미니호텔 아트페어’ 형식의 프로젝트로, 3월 9일부터 4월 26일까지 49일간 열린다. 
 
전시는 호텔 내 ‘141 갤러리’ 1·2전시실 전관에서 진행되며 전시 오프닝은 3월 12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이날은 참여 작가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의 상징성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시준 작가는 단순한 전시 개막식을 넘어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은 호텔 주차장 공간을 비워 청년 프리마켓 팀을 초청하고 인천에서 활동하는 ‘로로 밴드’를 섭외해 기타와 바이올린이 어우러진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모여 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과 음악, 프리마켓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이벤트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SPRING 컬렉션 展’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의 전환이다. 호텔 갤러리 벽에 걸린 작품은 공간을 구성하는 주체가 되고 관람객은 호텔을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참여 작가들은 1인 2점, 6호 이하의 작품을 선보이며 총 124점이 전시된다. 작품 판매가는 60만 원 이하로 책정됐다. 예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도 부담 없이 컬렉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아트페어의 형식을 취하되 접근성과 연결성에 방점을 찍은 기획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지역의 개인 사업체가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플랫폼을 자처했다는 사실이다. 141미니호텔은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는 장소로 호텔을 재구상하고 예술가들과 협력해 지역 예술 네트워크 확장의 장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더불어 향유하는 공간을 마련했다.이번 전시는 포항·경주·대구 작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 교류하는 자리기도 하다. 서로 다른 도시에서 활동해온 작가들이 동일한 조건 아래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간 예술적 연결고리를 강화한다.작품 규모를 6호 이하로 제한한 점은 전시의 통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품 중심의 컬렉션 전시라는 성격을 분명히 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과 색채를 담은 작품으로 다양한 봄의 감각을 풀어내며 지역 미술의 현재를 보여준다. 이번 호텔 아트페어 ‘SPRING 컬렉션 展’은 거창한 담론을 걷어내고 손에 닿는 거리에서 예술을 만나는 밀착형 생활예술방식을 제안한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