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문화예술의 거점인 봉산문화회관이 3월, 설치·회화·조각·서예·복합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전시로 봄의 문을 연다. 
 
회전하는 구조 위에서 이미지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실험적 설치부터 인간 형상의 서사, 붓끝의 축적을 담은 서예, 봄 햇살을 해석한 단체전까지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다.
아트스페이스에서는 ‘2026 유리상자 시리즈Ⅰ’로 강민영의 'Trajectory'가 4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회전하는 구조 위에 얹힌 이미지가 겹치고 해체되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통해 회화를 고정된 화면이 아닌 ‘흐름’으로 인식하게 한다.
 
3전시실에서는 3월 17일부터 22일까지 손형주의 개인전 '민구스토리: 뉴 월드'가 열린다. 회화와 조각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인간을 형상화한 빨간 꽃 ‘민구’가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같은 기간(3월 24~29일)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는 서로 다른 결의 전시가 나란히 펼쳐진다.2전시실에서는 '2026 제11회 진산 곽종육전'이 열린다. 서예와 회화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작가의 개성이 형성돼 온 과정을 조명한다. 획의 밀도와 여백의 긴장, 그리고 화면 구성의 변화 속에서 오랜 시간 축적된 내면의 서사가 드러난다.3전시실에서는 ‘제27회 국제아트클럽 코메트 단체전’이 마련된다. 22명의 회원 작가들이 참여해 봄 햇살의 이미지를 각자의 독창적인 창작 스타일로 해석한다. 회화·공예·설치 등 복합 장르가 어우러지며 서로 다른 감각이 한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3월의 끝자락에는 2전시실에서 신정경 개인전 'OVERLAP'이 개최된다. 오간자의 투명한 결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깊이와 리듬을 여성복 디자인에 담아낸 전시다. 섬유의 물성과 서예적 선의 감각이 중첩되며 ‘겹침’이라는 개념이 시각적·공간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이번 3월 전시는 설치에서 서예, 회화와 조각, 복합장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예술 언어를 선보이며 지역 예술 생태계의 다층성을 보여준다. 전시 관람 및 문의는 봉산문화회관(053-422-624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