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에 헤어진 아들을 죽기전에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경북 김천경찰서 역전파출소(소장 서종락)에 한 할머니가 찾아와 경찰관을 붙잡고 아들을 찾아달라며 간곡히 호소하는 말이다. 경북 상주시 공검면에서 온 조모(73·여)씨는 "1963년 당시 3살이었던 아들 김모(50)씨가 남편의 알코올중독 증세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집안 사정상 충북 영동군에서 헤어진 후 지금껏 소식이 없다"라며 "눈을 감기 전에 꼭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노모의 간절한 사연을 접한 역전파출소 1팀장인 임채문 경위와 황재희 경사는 곧바로 아들의 인적사항을 전산조회를 통해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명이인이 많아 아들을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한다면 부모자식간 천륜을 맺어주지 못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역내 동사무소 제적부를 샅샅이 뒤져 결국 아들이 서울에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임 경위와 황 경사는 아들과 전화통화로 약속날짜를 잡고 22일 역전파출소에서 눈물겨운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임채문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을 땐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라 옆에서 지켜본 경찰관들이 다 함께 눈물을 흘렸다"며 겸손해했다. 최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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