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과 비장애인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시대 미술의 감각과 담론을 공유하는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2일부터 14일까지 씨C아트갤러리(관장 정순금)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 ‘더 비빔팝 아트전’은 지역 미술계 안에서 창작의 다양성과 예술적 공존의 가치를 심화시키기 위해 기획돼 서로 다른 삶의 조건과 조형 언어가 하나의 전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장을 형성한다.    이번 전시는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가 기획을 맡았으며 각자의 서사와 미적 실험을 지속해 온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과 “예술의 힘은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그 누구에게나 같다”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는 노디퍼아트컴퍼니 소속 장애인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는 공동 전시를 넘어 창작의 주체성을 공유하는 동등한 미학적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전시 제목 ‘더 비빔팝 아트전’은 상이한 재료와 맛이 하나의 그릇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의 개념을 현대미술의 다층적 스펙트럼에 비유한 것이다. 서로 다른 조형 어법과 매체 실험, 개성적인 색채 감각이 팝아트적 리듬감과 결합해 팝 터지듯 역동적으로 표출되는 화면은 이질성과 다양성이 충돌이 아닌 공존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각 작품은 강렬한 색과 과감한 제스처, 자유로운 아이코노그래피를 통해 동시대적 감수성을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시각적 쾌감과 함께 예술의 본질적 확장성에 대한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더플레이아트현대미술회에서는 노지민, 피선형, 한주형, 홍정선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매체적 실험과 조형적 언어를 선보인다. 객원 작가로는 강석원, 고금화, 양성옥, 예수형, 유지연, 이주희, 이중호, 조여진 작가가 함께하여 전시의 미학적 층위를 확장한다.    또 노디퍼아트컴퍼니에서는 고소영, 박근범, 박예진, 박유준, 오은정, 윤우석, 이상현, 전민서, 정동섭 작가가 참여해 개별적 경험과 감각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시각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들의 작업은 자율적 표현과 감각적 밀도를 통해, 예술 행위가 인간의 본원적 창조성에 기초하고 있음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적 평면을 중심으로 하되 재료의 물질성과 색채의 층위, 화면 구성의 리듬을 통해 각 작가의 조형적 정체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표현 전략이 한 공간 안에서 병치되고 중첩되며 형성되는 시각적 다양성은 현대미술이 지닌 포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오프닝은 2일 월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전시문의 010-658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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