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2월말과 3월초가 역사의 흐름에도 희망의 변곡점으로 기억되는 것은 우연한 일일가? 3.1절은 우리민족 5천년역사에 처음으로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 외세의 지배를 거부하는 독립국가임을 선언하고 그 선언이 지금 우리나라 체제의 뿌리를 만든 것이다. 
 
2.28민주운동기념일은 대한민국이 헌법상 자유민주주의를 선포한 국가였지만 위정자가 이를 실행하지않고 국민위에 군림했던 오도된 체제를 거부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선구한 역사를 기억하는 날이다. 그것은 마치 우리에게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의 봄을 가져온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희망의 봄은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화려한 꽃망울을 피우는 계절로 다가 오기 보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꽃잎을 움추려 들게 하고 봄답지않은 봄으로 실망을 느낄 때도 있다. 
 
일제강점에서 풀려난지 8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민족분단은 아직도 해소되지못한 상태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대한민국은 2.28, 4.19. 6월항쟁 등의 민주화운동에도 민주주의는 굴곡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분단국가이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최빈국에서 세계10위권안에 드는 선진국이 된 사실만은 우리민족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일제하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엄청난 희생과 고초를 겪은데 이어 6.25전쟁으로 국가존망의 위기를 이겨낸 우리의 저력이 분단국가지만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경제성장과 함께 6월항쟁이후 아시아권 제1의 민주국가로 등장한 제6공화국은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정치선진국들이 이룩한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우리의 앞날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도 있다. 
 
세계10위권 경제군사대국에 세계적으로 공인 받는 민주국가가 된다면 비록 국토면적이 좁은 분단국이지만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하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2.28민주운동으로부터 시작된 민주공화국을 향한 열망은 6월항쟁에 의한 6공화국의 민주체제로 열매를 맻은 것은 그만큼 엄청난 역사적 성취였다.
헌법과 선거에 따른 정권교체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면서 안정된 선진국 진입의 희망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6공체제는 몇차례의 정권교체 과정에서 여야정파들의 성숙하지못한 경쟁과 정쟁으로 정치불안이 지속되기에 이르면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집권세력이 야당의 탄핵소추와 반집권세력의 대규모 시위 등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감옥에 가는 사태가 거듭 발생하면서 집권세력은 안정적 집권이 어려운 경우가 일상화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재명 정권은 전정권 윤석열 전대통령의 탄핵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집권기간과 탄핵과정에 엄청난 국정혼란이 발생하면서 경제와 정치의 선진국 위상도 불안해지고 말았다.
윤정권 이전에도 문재인정권은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탄생함으로써 국정은 지속적 정권투쟁의 회오리 속에서 안정을 찾기 어려웠다. 탄핵된 대통령의 집권기간은 내외치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 탄핵수단에 의한 정권 교체가 일반화되는 과정에서 여야정당들은 통치의 성과 보다 조선조 당쟁과 같은 극단적 정쟁에 몰입하게 된 것이다. 
 
특히 탄핵에 몰린 대통령이 2명이나 감옥에 간 상황에서 정권경쟁은 정책경쟁 보다 죽기아니면 살기식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건강한 정치는 실종되고 만 것이다. 급기야 민주발전 보다 3권분립을 무시한 1당전횡체제로 방향이 바뀌기에 이른 것이다. 정치권은 현시점에서 민주발전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않으면 우리사회는 큰 소용돌이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삼 3.1운동과 2.28,4.19,6월항쟁을 깊이 살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