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이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무산위기의 사태를 몰고 온 정치권을 향한 비난의 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일정상 이달 중순까지 통과되면 가능하다고 하지만 갈팡질팡하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대구· 경북 시 도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월까지 안갯속으로 치달으면서 두 지자체의 실무 현장까지 혼선이 커지는 분위기다. 통합 특별법안 처리는 일정상 이달 중순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와 별개로 내년도 살림살이 설계 단계에 접어든 두 시·도 입장에서는 몇 달째 공전하는 통합 논의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장 국비 신청 마감 시한인 다음 달까지 핵심 사업들을 정비하고 설득 논리를 보강해야 하는데, 현재 모든 이슈가 통합론에 매몰돼 있는 만큼 일선에서 손발이 묶여 있다. 하지만 두 광역단체는 예정대로 행정통합은 추진하되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과제 점검과 단계별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미 대구시와 경북도는 각각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설정한 상태이지만 부처제출안이 확정되는 4월 말까지 한두 차례 보고회를 열고 사업과 국비 확보 목표액 규모를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녹록지 않은 지방재정 여건상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각 지자체가 해마다 4월 말 국비 신청을 시작으로 하반기 재정 당국 심사와 연말 국회 최종 의결에 이르기까지 '예산 전쟁'을 치른다. 행정통합 논의라는 대형 변수가 떠오르면서 다소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와 팽팽한 지역 찬반양론은 통합이 '성사' 또는 '무산'이라는 결론을 쉽사리 맺지 못하게 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여당의 '선 통합 후보완' 기조와 지자체·야당의 '권한·재정 이양 명문화'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반대의견으로 사실상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통합 여부는 마지노선 직전까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3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행정통합 불발을 두고 거대 여당이 안일하게 대처한 국힘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민주당의 떠넘기기는 국힘 대구· 경북 국회의원이 느슨하게 대처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달 중순 전에 통과돼도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힘과 대구 경북 시 도민이 막판까지 똘똘 뭉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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