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농촌의 소박하지만 다양한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산간 오지의 작은 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재배하는 밀을 활용해서 농촌 융복합 산업의 꽃을 피우고 있는 농촌 기업, ‘밀과노닐다’를 통해 그 사례를 엿볼수 있다. 밀과노닐다는 ‘진맥소주’란 브랜드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하다.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는 18년 전, 경북 안동의 오지, 맹개마을에서 밀과 메밀 농사를 시작으로 탄생했다. 밀과 메밀이라는 단순한 곡물 생산만으로는 경제적 한계를 느끼면서 다양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작지만 강인한 농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그 중심에는 농촌융복합 산업이라는 화두와 경북 농촌융복합지원센터의 정책적 가이드도 큰 몫을 차지했다.밀과노닐다의 성장 포인트 몇가지를 살펴보면 먼저 밀에서 시작된 가치 창출이다. 밀과노닐다는 직접 재배한 밀을 기반으로 진맥소주라는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었다. 단순한 원료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과 브랜드화까지 이어지며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있다. 농민의 땀방울이 술잔 속에서 새로운 향기로 피어나며, 소비자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지역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함께 맛보게 된다. 둘째는 농촌 마을의 복합적 기능인 경관과 문화를 고객과 공유하며 성장하고 있다. 맹개마을은 단순한 생산지가 아니라, 방문객이 농촌의 삶을 체험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농촌 휴양 공간으로 운영된다. 메밀꽃밭과 밀밭을 거닐며 농부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빚은 소주를 맛보는 경험은 도시민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농촌은 생산자가 아닌 이야기꾼이자 문화 전승자가 되기도 하며 맹개마을은 훌륭한 휴양지가 되기도 한다. 현재 연 1만여명의 방문객을 맞이한다.셋째는 이러한 일들이 농촌융복합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있다는 점이다. 1차 산업(농업)으로서의 밀과 메밀 재배→2차 산업(제조)으로서의 진맥소주 생산→3차 산업(서비스)으로서의 농촌 체험, 관광, 문화 프로그램,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농촌과 기업의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특히,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과정과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하며 더 큰 가치를 느낀다.현재 경상북도에는 ‘밀과노닐다’와 유사한 융복합 인증 경영체(2025년 기준)가 315개소가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 기업들을 지원하는 사업인 농촌융복합 혁신거점 조성 사업(경북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은 이러한 인증 기업들의 제품을 안테나숍을 통해 판매하거나(연간 65억원)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를 돕고 있기도 하다.    실제 경북도민의 13.2%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농지는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넓다보니 농촌기업의 성장은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2024년 기준 경북 농식품 제조·가공업 매출은 4조7929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마지막으로 ‘밀과노닐다’는 이러한 농촌 기능의 융복합을 통해 지역 농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밀과노닐다가 표방하는 ‘지속가능한 마을, 내일의 전통이 되는 술’이란 구호는 농촌이 단순한 생산지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와 산업이 결합된 혁신 공간이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청년들이 농촌에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도록 이끌고 있다.밀과노닐다의 진맥소주와 맹개마을은 농촌융복합의 성공적인 모델로 농업의 미래와 지역 공동체의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농업의 가치를 확장하고, 농촌을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가는 이들의 도전은 앞으로 더 많은 농촌 기업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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