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변천에서 주워 온 돌멩이 하나가이사를 할 때마다 따라 다닌다 다섯 살 난 아이를 데리고고향 가는 길지례 강변에서 주워 온 괴석세월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반변천 물소리격진령 바람소리 언덕 위 어디쯤서손 흔들며 날 부르는 쑥부쟁이 꽃 바람은 무어라 말을 하고 달아나고세월은 흐르고 돌만 남았다 돌아갈 길을 잃고구석에 앉아혼자서 듣고 있는반변천 물소리 -김이대의 시, '돌멩이 하나'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낙엽구르는 소리, 자연의 숨소리가 들릴 것 같은 시,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을 턱, 놓게 하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시, 난해하지않고서정성이 살아있는 시가, 원로 시인 김이대 시인의 시다.  시인은 얼마 전 '달빛 사랑'이란 아름다운 시집을 냈고, 시골 '경산'에서 농사를지으며 쑥부쟁이꽃과 돌멩이와 달빛과 시냇물 소리,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삶을 노래하며 살고 있다.  '반변천에서 주워 온 돌멩이 하나가/이사를 할 때마다 따라다닌다'  고향 가는 길에 있는, 지례 강변에서 주워 온 돌멩이다. 시인의 고향은 지금은 물 속에잠긴 수몰지구다. 시인은 고향을 잃어 버렸다.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돌멩이 하나, 아픈 세월의 추억이 구석구석 숨어 있는 돌멩이! 그 돌멩이는 그냥 돌멩이가 아니다.  고향 반변천의 물소리, 격진령 바람소리, 언덕 위에서 날 부르는 쑥부쟁이 꽃의 손짓들… 보석같은 그리움의 존재다. 잊을 수 없는 생의 그리운 목록들을 떠올려주는 존재다.  '세월은 흐르고 돌만 남았다''돌아갈 길을 잃고 구석에 앉아/ 혼자서 듣고 있는반변천 물소리'   시속의 화자(시인)는 돌아갈 길을 잃고, 지금 혼자서 고향 반면천의 그 추억의 물소리를듣고 있다. 아니 지나간 생을, 추억을 반추하고 있다.밤과 그리고 슬프고 아름다운 인생이 저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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