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66) 대한복싱협회 심판위원(이하 김위원)이 지난 13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제7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공로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오랜 기간 한국 복싱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그는 ‘대한복싱협회 공식 1호 링 아나운서’이다. ‘링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다소 생소하지만 아마추어 복싱경기에 앞서 대진표상 선수소개와 약력소개 등을 맛깔나게 진행하면서 관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경기진행을 원활하게 하는 게 그의 임무다. 2005년 중앙대회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후 대한복싱협회가 매달 주관하는 엘리트 복싱 A링 경기 대부분을 진행해 국내 복싱계에선 ‘링 위의 목소리’로 불린다."아마 2만여 경기를 진행하지 않았을까요. 이 부분에서는 기네스북에도 오를만하죠"경주 출신의 김 위원은 복싱에 관한한 화려한 공로를 쌓았다.복싱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주에서 선수와 심판, 행정가를 거쳐 링 아나운서에 이르기까지 45년여를 복싱과 함께한 우리나라 복싱계의 산증인이다.경주가 고향인 김 위원은 경주상업고등학교(현 경주정보고) 재학 시절 복싱에 입문했다. 당시 복싱 기반이 약했던 경주에서 전국선수권대회와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에 경북 대표로 출전, 실력을 인정받았다. 라이트 플라이급 선수로 스피드를 앞세워 전국대회에서 각종상을 휩쓸며 향토복싱을 이끌었다.2007년 대한복싱협회 중앙 심판 자격을 취득한 그는 2010년 국내에서 처음 열린 월드시리즈복싱(WSB) 대회에서는 행정 업무를 맡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복싱 방송팀장을 맡았다. 그가 링아나운서의 길을 걷게된 것은 큰 교통사고를 당해 더 이상 선수로 링에 오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김종섭 위원은 "복싱외길을 걸어온 저로서는 청천벽력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좌절 대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게 링 아나운서 이었다"고 말했다.2004년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은 그는 2014년 제주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와 2015년 문경 세계군인복싱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링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김종섭 위원은 "복싱은 내 인생이다. 앞으로도 링 위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한국 복싱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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