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김회천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내정됐다.
 
김 사장 내정자가 비원자력 전문가인데다 한전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인사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전-한수원 간 갈등을 풀기 위해 한전 출신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15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김 전 사장을 한수원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이에 한수원은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을 선임키로 의결하면서 김 전 사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김 전 사장은 1985년 한전에 입사해 주요 보직을 거쳐 부사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한전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미래전략처장, 기획처장, 사장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쳐 남서울본부장과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 등을 지냈다.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서울 대광고,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전 퇴임 후 가천대 에너지IT학과 연구교수로 활동하다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한전 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 제8대 사장으로 일했다.김 신임 사장의 발탁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한전-한수원 간 국제 분쟁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전과 한수원은 2009년 22조6000억원 규모로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생긴 추가 공사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분담 문제를 놓고 영국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서 중재를 진행하고 있다.추가 공사비를 놓고 모기업인 한전과 자회사인 한수원이 국내·외 대형 로펌을 동원해 국제 중재까지 나서면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측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한전 출신인 김 전 사장의 인사가 제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한수원 사장 최종 후보군 5명에는 김 전 사장을 포함해 한전 출신이 이례적으로 2명이나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